미슐랭 스타라는 말의 뜻을 알고 있는가?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발간하는 여행 가이드 안내 책자에서 유래된 말로,
세계 각지의 맛집들을 분류해 별점을 맥이는, 솔직히 공신력 있는지는 아리까리하지만 유명한 걸로 유명한 맛집 티어리스트라 하겠다.
별점은 총 3개까지. 각 별점마다 미슐랭에서 분류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점 - 그 지역에 갔다면 찾아갈만 함.
2점 - 그 나라에 여행중이라면 도시가 달라도 찾아갈만 함
3점 - 그 식당을 위해서라도 그 나라에 찾아갈만 함
이라는 기깔난 기준으로 평점을 먹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입맛 까탈스러운 장부이들에게도 같은 평점 기준으로 소설을 분류할 수 있지 않겠는가?
노피아는 기본적으로 입국 비자만 끊으면 관광이 무제한인 여행지이므로,
1점 - 노피아에 여행왔다면 먹을만함
2점 - 노피아에 왔다면 태그가 취향이 아니어도 먹을만함
3점 - 이 소설을 보기 위해 노피아를 결제해도 좋음.
이라는 기준으로 평점을 먹여 보도록 하겠다..
1점 - 노피아에 입국했다면 먹을만함
분명히 소개부터 캐릭터 설정까진 씹상남자여야 맞는데
이상하게 강약약강인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활극을 찍는 소설
2세대 대여점 판소 느낌을 제대로 살린 킬링타임머신
크게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이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안전빵 로컬 맛집
캐빨물인가 싶으면 아리까리하지만 검머외식 저질코미디 느낌이 괜찮다면 개재밌게 볼 수 있는 맛집
현대 능배물로 자연스럽게 토스되는 과정이 스무스하게 넘어가서 아주 맛있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연재주기가 흠이라면 흠
누군가는 날기뉴를 최고로 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용키가 점선 최고점작이었다고 생각
반복되는 회귀를 맛있게 버무리고 회귀 먼치킨물 특유의 쿨찐을 역하지 않게 풀었다.
혼자 힘으로 못이기는 대마왕을 잡기 위해 용사를 키운다고 해놓고 점점 용사 키우는 건 뒷전이 되어가지만
완결까지 무난히 재밌게 볼 수 있다
미츄리 최고점작은 당연히 이불사다. 용서의 저주는 다시 봐도 울컥하는 맛이 있는 기깔나는 묘사였기 때문.
하지만 미츄리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 무엇이냐 하면 님프시티가 아닐까.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힐링 되는 분위기를 시종일관 깔끔하게 유지하면서 캐빨까지 챙긴 훌륭한 작품.
석화가 한창 라이브로 연재하던 당시엔 석화 태그를 달아야 할 정도로 장갤을 불태웠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ntr은 복수를 위한, 좀 매콤한 추진체였을 뿐. 소설의 진가는 복수파트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깊은 절망과 시원한 복수의 낙차가 기가 막히게 비벼진 매콤한 한정식 일품식당.
다만 도저히 이런 태그는 볼 수도 없다, 한다면 추천하긴 어려운.
무난히 먹을만한 헌터물+인방물 먼치킨물
사이다가 특별히 기깔나진 않지만 고구마가 딱히 없어 완결까지 목넘김이 부드럽다.
딱 문피아 무료 1페이지 헌터물을 템포 잃지 않고 완결까지 이어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종류의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지금은 뭘 하고 있나 궁금해진다.
연재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작가가 독자를 유기한다는 별꽃라떼의 최근 완결작.
개인적으로 별꽃라떼의 소설 중에서는 비천색마를 가장 높게 치지만
워낙 다작+경험이 많은 작가다보니 저점은 안정적으로 확보해주는 느낌이 무난히 맛있다.
시간을 녹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작품.
2점 - 노피아에 왔다면 태그가 취향이 아니어도 먹을만함.
노피아의 개국공신이자, 장갤 따옴표문학이 낳은 최고점작 매도엘프
이 이후로 나온 따옴표문학 출신 소설들이 다 죽쑤다 사라졌다는 걸 생각한다면 사육실장은 실력으로 증명한 것이 아니었을까.
따옴표 출신 다운 강렬한 후킹 능력과 이를 무난히 비벼서 유지시켜주는 전달력이 훌륭하다.
정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지?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만들었던 그 소설.
한때 노피아의 모든 남주 이름을 시우로 통일시킨 노피아 개국공신.
최고점 시절엔 대체 가능한 소설 자체가 없더란다.
개인적으로는 완결까지 쭉 재밌었지만, 중간에 하차한 사람들은 취향이 안맞았다기보단 장르가 갑자기 바뀌는 것을 적응하지 못한게 아닐까.
초반 피폐, 암울, 그러나 한줄기 달달한 하렘물의 분위기에서, 현세편이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부터는 뇌를 반쯤 빼고 보는 하렘떡타지로 전환되긴 했었다.
그럼에도 워낙 글을 맛있게 비벼주는 작가인데다, 세계관 설정 자체가 너무 맛있는탓에 놓기 어려웠다고 하겠다.
김늑골 소설들의 특징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좆밥, 노가다햄 갬성, 처절한 생존, 성장형 주인공, 끊임없는 개드립.
이마생은 다소 아쉬웠지만, 구진액은 검머외 느낌을 제대로 살린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맛있었다.
검머외만 따진다면 3점, 구진액만 따진다면 2점을 주고 싶다. 다만 구진액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관성으로 보게 되긴 했다.
검머외 초반 특유의 감성은 수많은 검머외 라이크를 만들어낸 센세이션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아직도 정신없이 웃고 싶을때 초반파트 정주행을 하는 작품들이다.
무난히 맛있는 캐빨 라이트노밸 먼치킨물. (하지만 캐빨이 다소 희미했던)
이렇게만 평가하면 너무 가혹한 것 같지만 보르지긴 작가 자체가 글을 워낙 잘써서 보다보면 정신없이 퍼먹게 되더란다.
완결까지 그 긴 회차를 특별히 폼 낙차 없이 무난히 끌고간 것만으로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취향이 아니더라도 한번 먹어는 보라고 꼭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
이 소설이 취향인 사람은 없다. 다만 저도 모르게 홀려버릴 뿐.
작가가 진짜 주술사가 아닐까 싶은 정신나간 내면묘사와 전개가 일품.
중2병 가짜광기가 아니라, 호아킨 조커 뺨갈기는 진짜 깊은 광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다.
한때 장갤을 활활 불태운 TS물들의 왕, 미친년의 직계혈통.
미친년 워너비들은 많았지만 성공한 것은 이것 하나뿐이었다는 점에서 그 격의 차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TS 거름망을 감당하고 본다면 미친년의 맛을 95% 살렸다고 하겠다.
폼 낙차가 다소 있는 편이지만 무난히 절로 어휴 미친년 소리가 나오면서 보게 되는 작품.
다롱체라는 기괴한 말투를 보급한 그 소설.
초반 거름망이 굉장히 굉장한데, 눈 딱감고 버튜버편까지만 보면 저도 모르게 스며들게 되는 마성의 소설.
진짜 재밌어요. 꼭 보세요. 추천하고 싶다. TS물, 인방물 차단한 사람에게도. (몇몇 회차는 좀 좀 많이 그렇긴 함)
도끼라이팅이란 놀라운 조어를 만든 소설.
원신 몰라도 재밌어요? 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한때 장갤에 보급했던 알콜중독의 연재작이다.
개인적으로 약관동의보다 재밌지만, 에피소드 단위로 진행되는 소설인지라 몇몇 에피소드는 솔직히 좀... 좀 그랬다.
하지만 고점이 워낙 높은데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맛이 뒷받침해주는 소설인지라 취향이 아니더라도 추천해주고 싶다.
약관동의의 실친으로 더 유명한 예천불지.
초반 폼은 주술초월 뺨 후갈기는 정신나간X100 퇴마물인데
점점 묘사가 현학적으로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상존한다.
초반 100여화까지는 웃으면서, 감탄하면서 볼 수 있으므로. 오컬트, 퇴마, 어반판타지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먹어보는건 어떨까.
최근 편결 시장에서 하렘타락한 순애의 신 파파파의 전작.
노피아에서 터트린 마지막 불꽃이란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1:1 진순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다.
다만 순애에 정통했다면, 개인적으로는 나작소감금과 회맹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쪽 맛이 더 진했거든.
기본적으로 순애를 언급할때 이 작가 소설은 빠져선 안된다고 본다.
3점 - 이 소설을 위해 노피아에 가입해도 좋다.
공산주의 엘프, 자본주의 드워프, 실존하는 마왕 히틀러와 신이 된 스탈린, 판타지 세계와 현대 세계의 결합.
그런데 주인공과 플레이어, 작가와 감독 등의 제4의 벽을 깨트리는 인물들이 나오고
동시에 정작 소설 주인공의 이름은 '쇠똥구리', 직업은 청소부.
거기에 하나 더해, 주인공은 스탈린의 인정을 받고, 구 소련의 모든 유물을 확보했으며, 용사의 핏줄인데다, 대조국전쟁을 마무리했지만 스스로는 결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소설.
이걸 대역이라고 봐도 좋은가? 솔직히 애매하다.
이걸 하렘이라고 봐도 좋은가? 솔직히 많이 애매하다.
이걸 아카데미물로 봐도 좋은가? 솔직히 아카데미 파트가 저점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재미 없는가?
당장 읽어라.
괴담도 없고 호텔에서 탈출할 생각도 딱히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탑등반물.
탑등반물의 클리셰대로라면 진짜 무조건 악역이거나 사이다패스용 인조 고구마로 전락했어야 했던 인물들마저 모두 훌륭한 파티원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초반만 어떻게 넘기면 진짜 정신없이 먹게 되기도 하고,
성좌물 특유의 감성까지 낭낭하게 살려놔서 더없이 맛있다.
특히 2층파트 마지막 몇개의 에피소드, 그리고 지구파트는 진짜 놀랍도록 기가 막혔다고 말하고 싶다.
심지어 캐빨마저 낭낭하다는 점.
정실은 당연히 미로겠지?
무저갱 탈출 초반 에피소드는 숨도 못쉬고 읽었다.
엄청나게 조밀한 이야기 전개, 그 와중에 놓치지 않는 코미디, 그러면서도 꾸준히 챙기는 캐빨까지.
탈출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세계관의 설명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완벽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작가의 성실성이 아닐까. (최근엔 굉장히 성실해졌다.)
TS물이 취향이 아니더라도 봐야 하는 그 소설.
노피아 개국공신즈에 소속된 용파때가 되겠다.
먼치킨 판타지물 + 기가 막히는 전통적인 용사물 뽕 치사량 주입으로 유명하고
TS는 사실상 스킨에 불과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다.
유일한 흠이라면 노맨스로 끝났다는 점인데, 그게 과연 흠일까?
사실 TS물이 가장 꼴리는 포인트는 암타를 할까말까 간보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론 흠이 아니라 하겠다. 완전암타는 그냥 개걸창같거든.
판타지 천리마마트. 그 이상의 설명도 이하의 묘사도 구차할 뿐이다.
이게 말이 되냐? 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코미디란 이런 것이란 걸 가장 원초적으로 보여준 작품.
보고있다보면 핍진성? 개연성? 그딴건 상관 없다. 그냥 웃기고, 그 플로우 따라 보다보면 순식간에 완결까지 퍼먹게 되는 소설.
웹소설을 얼마 보지 않은 초보 장부이들에겐 꼭 처음 먹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웹소설의 원초적인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가장 먹기 좋게 떠먹여준다고 보는 탓.
2점을 주어야 하나 3점을 주어야 하나 고민한 끝에 3점.
정통무협에 누구보다 정통한 작가가, 정통무협의 요소들을 해체해서 먹기 좋게 TS물로 포장해서 입 앞까지 배달해주는 친절, 신속, 배달맛집.
엄청난 연재속도와 저점에서도 딱히 죽지 않는 폼, 그러나 고점에서는 미칠듯이 재밌는 탄력성으로 지난 챌린지에서 신성으로 떠올랐다.
TS, 빅맘마통, 암타(본인만 아니라고 생각함)의 모든 요소를 차곡차곡 쌓았음에도 전혀 역하지 않는다는게 포인트.
그것만으로도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싶다.
단점이라면 다소 느린 전개인데, 솔직히 하루에 9천자 이상을 주7일로 올리는데 전개가 느리면 뭐 어때 연재가 빠른데.
공모전 한달 뒤에 연재를 시작해 공모전작을 모조리 압살해버린 뒤
23년 공모전 씹망했네ㅋㅋㅋ를 외치게 만든 장본인.
초반 2황자 폼이 진짜 미쳐돌아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저점이라는 황녀 편도 맛있었다.
심지어 최근폼까지 솔직히 낙차가 거의 없는 날카롭게 가슴 깊이 박히는 직구 스타일이라 최근 연재중인 작품을 추천하라면 무조건 한 손에 꼽고 싶다.
인기작의 비애라고 할까. 상습 고로시가 들어온다는 것도 장갤 관전 포인트.
잠깐.
고로시?
진짜 시도때도 없이 고로시를 처박고, 뭐만 하면 조리돌림을 하고, 걸핏하면 욕이란 욕은 다 먹었음에도
그러나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폼 낙차 없이 완결까지 우직하게 주행한 탑요릭 같은 굳건이.
심지어 더욱이 놀라운 점은, 장갤에선 항상 히집악을 욕만 해왔다고들 생각하겠지만.
막상 히집악 완결때 당시에 돌았던 떡밥들을 본다면 최근화까지 정주행하지 않고서는 모를 스토리 떡밥들을 돌리던 장부이들이 포인트다.
다들 샤이 히집악단이었던걸로 판명됨. 다들 사실 즐겼잖아? 한잔해.
가벼운 일상 코미디 히어로물(의 탈을 쓴 헌터물에 가까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추천해주고 싶다.
후피집 시리즈는 일부러 뺐음. 대부분의 후피집은 완결까지 안읽고 중간에 하차해서.
언급 기준은 기억에 남는 것들 위주로. 읽었는데 기억 안나는건 개잘썼어도 안올린듯.
연재중인 소설은 최신화까지 읽을 것들, 완결 소설은 완결까지 읽은 것들 위주로 올렸음.
이정도면 보닌도 입맛 까탈스러운 자부이 인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