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커리는 조리법이 집마다, 식당마다, 지역마다 쓰는 향신료와 재료가 전부 다를 정도로 종류가 방대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인도 주방에서 새로운 커리 레시피가 개발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다양한 커리 종류를 전부 나열하게 되면 공간이 부족할테니 대표적인 것 몇개만 나열해보도록 하겠다
1. 무르그 마크니 (Murgh Makhani)
인도 북서부 펀자브 지역의 전통적인 커리로 영어로는 버터치킨커리(Butter chicken curry) 라고도 불린다
토마토와 크림, 버터가 듬뿍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나며 인도 커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무난한 커리이기도 하다
2. 팔락 파니르 (Palak Paneer)
인도식 채식 요리의 대표주자인 커리로, 시금치(팔락, Palak)와 인도식 코티지 치즈(파니르, Paneer)를 넣어 만든 커리다
시금치가 많이 들어간 덕에 초록색을 띄며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나는게 일품
3. 달 (Daal)
렌틸콩으로 만든 커리로, 가격이 다른 커리보다 많이 싼 덕에 인도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커리이기도 하다 사원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에 흔히 등장하는 묽은 커리도 대부분 달이다
4. 알루 고비 (Aloo Gobi)
향신료와 감자, 콜리플라워를 넣어서 만든 커리로 인도 북부와 중부 지방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커리다
얘 역시 가격이 싸서 인도 현지에서 많이 소비되는 커리중 하나
5. 치킨 티카 마살라 (Chicken Tikka Masala)
앞에서 설명한 무르그 마카니와 비슷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닭고기가 아닌 요거트에 재운후 화덕(탄두리; Tandoori)에 구운 닭을 집어넣어 만든 커리다
덕분에 매콤새콤한 맛이 나는게 특징
또한, 1960년대 즈음에 영국 내에 있는 인도 요리 식당에서 개발된 커리인탓에 종종 영국 요리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고
6. 빈달루 (Vindaloo)
인도 고아(Goa) 지역의 전통 커리로 식초 베이스에 고추와 마늘같은 매콤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커리보다 훨씬 매운게 특징
특이하게 인도 요리 답지 않게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아 지역이 다른 인도 지역과는 다르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가톨릭 문화권이라 돼지고기 사용에 크게 거리낌이 없어서 그렇다고
7. 도 피아자 (Do Pyaza)
도 피아자는 페르시아어로 "양파 두 개"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다른 커리에 비해 양파가 많이 들어가 있는게 특징이다 아프간 출신 무굴 제국 황실 요리사가 요리를 하면서 실수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양파를 넣으면서 생겼다고 한다
8. 코르마 (Korma)
코코넛과 캐슈넛, 아몬드 등 견과류, 그리고 인도식 요거트인 다히(Dahi)를 많이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커리로 맵지 않은 커리를 원하는 사람들한테 추천되는 커리이다
9. 로건 조쉬 (Rogan Josh)
카슈미르 지방 전통의 커리 요리로 양고기나 염소고기를 넣어서 만드는 커리이다
양고기 계열 커리 중에서는 서구권에서 가장 유명한 커리이며 버터나 식물성 기름에 다진 양파나 토마토 같은 여러 야채와 향신료를 넣고, 양고기와 함께 볶아 만든다
10. 카라히 (Karahi)
"카라히"라고 불리는 전통 팬에 조리한다고 해서 카라히라는 이름이 붙은 커리로 파키스탄 및 북인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된다
고추와 토마토가 기본으로 들어가서 보통 매운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