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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4 런던 꼬냑쇼 *스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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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꼬냑쇼 후기링크


위스키 익스체인지에서 주관한 꼬냑쇼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방문했습니다. 지난해에 아주 재미있고 알딸딸한 시간을 가져 이번에도 기대감이 업

참가업체와 배치도

드림푸어는 사진에 나와있는대로 소비자가 £250부터 £2000까지 고가의 보틀을 토큰으로 맛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이게 하이라이트이지 않나 싶네요.

티켓당 1토큰과 2무료칵테일 쿠폰을 기본적으로 주고 추가구매는 토큰 당 5파운드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전 4개추가 구매로 6개 소비.지난해 칵테일이 너무 맛이없기도 했고 칵테일 먹을 시간에 꼬냑을 먹어야 했기에 칵테일은 패스했습니다.

가기 전 바로 옆에 있는 버로우마켓에서 인도네시아식 갈비찜인 렌당과 싱가폴스타일 면요리인 락사로 저녁을 해결하고 초콜렛딸기로 후식 땡기고 입장.

첫 스타트를 알마냑으로 끊었는데

Terre Bouc 12년
작년에도 마시고 충격을 받은 제품이라 바로 또 마심. 12년짜리 알마냑이 100파운드?인게 놀랍지만 치즈쪽 펑키함이 느껴지는 독특하면서 아주 잘 만든 알마냑 같아서 항상 사고 싶은 것

Domaine d'Esperance
지난해에는 폴 블랑쉐 빈티지였는데 이번엔 바코가 전시가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곳 바코 알마냑에 비해 상당히 밸런스가 좋고 맛이 진한 느낌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그 후에 그 옆에 있는 1970년산 알마냑을 마셨는데 오히려 에스페랑스가 더 뛰어난 느낌...

Mauxion 묵숑
처음보는 브랜드였는데 수백년간 가족경영으로 이어내려온 곳이라고 합니다. 마우숑인가?했더니 묵숑으로 읽는다 하네요ㅎㅎ현재 이곳을 이끌고 있는 분이 왔는데 사진에 보이는 제품들은 모두 빈티지에 고도수였습니다. 다만 도수가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아주 잘 정돈이 되어있어 놀랐습니다.

팡부아 50년숙성 54.5%
팡부아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블랙베리노트가 아주 강하면서 향신료와 란시오, 특히 쿰쿰한 란시오와 함께 나오는 열대과일류의 란시오가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한 패니푸제라의 40년숙성 팡부아에서 숙성감과 도수의 증가로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

쁘띠 60년 숙성 50%대
상당히 강한 향신료와 캔디드 프루트, 복숭아노트. 상당히 맛있으나 개인적 취향은 팡부아

보더리 45년 50%대
기본적인 꼬냑특성에 보더리의 제비꽃 노트가 얹어진.. 개인적으로 보더리는 아직 이렇다할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거 같아요

봉보아 1973 50년 숙성/밤나무통 숙성
마스터가 이건 love it or hate it이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며 맨 마지막에 맛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1973년에 담당자가 리무쟁 오크 사는걸 깜빡해서 밤나무에 숙성한 봉보아라고 하네요 ㅋㅋ 그 당시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에 그렇게 숙성하여 아주 소량이 나왔다고 함ㅋㅋ 이건 흙냄새가 아주 진했습니다. 흡사 시골에가서 마른 흙바닭냄새를 맡는것처럼 아주 선명하고 (똥내x) 개인적으로는 아주 매력적으로 들어옴. 그외에 팡부아쪽과 비슷한 과일노트와 향신료가 잡히고 뒷맛은 와인캐 숙성 위스키에서 나오는 듯한 약간의 텁텁함이 있네요.


아 에 도르
나폴레옹 18년숙성
향신료 노트가 부각되는 노트

XO 최소 25년 숙성
나폴레옹과 다르게 상당히 프루티하고 부드러움. 정석적인 프루티한 꼬냑맛의 고점에 가 있는 느낌

No.6 (1토큰)
xo의 프루티함과 향신료가 아주 강해지고 쿰쿰한 란시오가 추가됨.
밸런스가 상당한데 거기에 볼륨까지 아주 풍성해 입이 즐거움

장 뤽 파스케
폴 블랑쉐 13년
지난 해 마셔본 10년제품은 화이트와인같으면서 팔렛이 텅 비어있어 별로였는데 올해 나왔다던 13년 폴블랑쉐는 입안을 적절히 채워주는 탄닌과 향신료, 약간의 란시오와 프루티함이 좋았습니다

lot.57
상당히 두터운 버터리한 란시오와 열대과일이 치고 들어오는게 아주 좋습니다. 후반에 강하게 올라오는 청포도, 다만 강한 타닌감은 호불호가 나뉠거 같기도

레미 랜더
여긴 피노 드 샤랑테와 xo만 마셔봤는데 xo는 10년 숙성 제품으로 많은 부분이 비어있는 느낌이라 한잔만 마시고 생략했습니다

델레망
xo 페일 앤 드라이
쿰쿰함, 비스킷류의 란시오, 멜론과 꽃. 팔렛에서 느껴지는 묵직함과 쿰쿰함이 인상적.

767-01 25년숙성 45%
xo보다 밝고 프루티함. 란시오와 강한 향신료, 복숭아, 캔디드 프루트 노트가 강함. 도수에서 오는 드라이함도 있다. 개인적인 선택은 xo일듯

빈티지 1995 42.5%
란시오와 프루티함의 밸런스가 상당하다. 바디감도 좋아서 위 xo와 767-01의 장점만을 가져온 느낌

플레이아드 앙세스트랑 60년 이상 숙성(2토큰)
버터리한 란시오와 향신료에 파묻혀있는 캔디드 프루트. 드라이하면서 바디감도 좋다. 전체적으로 깊어진 풍미.

델레망 숙성창고에 대해 물어봤는데 델레망은 독특한 것이 dry/humid cellar에서 각각 숙성을 하여 블렌딩 하는 것이 아니고 숙성상태를 체크하면서 둘 사이를 옮겨가며 왔다갔다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럼 수고도 상당하고 블렌더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겠다 했더니 그것이 Delemain way라고 쿨한 답변을 하신...알고보니 야기해주던 프랑스 아재가 그 마스터 블렌더였구요...

발레앙 테시니에
vt는 종류가 너무 많아 몇가지만 마셔보았습니다.

나폴레옹
vt소문대로 향신료가 아주 부각되는 느낌. 아에도르 나폴레옹과 비슷하지만 다른게 vt나폴레옹은 향신료가 뭔가 날카롭게 들어오는 느낌

xo 32-40년숙성 핀샹파뉴
나폴레옹과 아주 다른 방향성. 스파이시함이 싹 가시고 프루티해짐.팔렛에서는 향신료가 느껴지지만 프루티함과 반반 많이 잘 섞인 느낌. 피니쉬에서 올라오는 란시오

오다쥬 최소 40년 숙성
나폴레옹에서 느껴지던 날카로운 향신료가 돌아오고 프루티함이 추가됨. 멜론, 복숭아, 캔디드 프루트가 노즈에서 강하게 올라옴. 고숙성된 꼬냑에서 느껴지는 열대과일과 쿰쿰한 란시오가 상당히 복잡하게 올라온다. 나폴레옹과 xo가 시간을 통해 합체된 느낌.

보더리 1995
보더리 특유의 제비꽃과 향신료. 이날 맛본 보더리 제품들은 모두 뭔가 나사하나 빠진듯이 비어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취향이 아닌지 나쁘진 않았지만 모두 최하순위

팡부아 1975
팡부아 특유의 블랙베리. 코어라인에수 느껴지던 날카로운 향신료. 란시오와 복숭아류의 과일. 하지만 도수대비 아주 부드럽게 들어옴

프라팡 15cs
역시나 묵직하고 알싸하게 들어오는게 위스키 마시는 사람이 입문으로 시작하기에 아주 좋을 거 같음

vip xo
버터리한 란시오와 강한 프루티함이 상당히 묵직하게 들어옴. 막판에 한잔 조금 마셨는데 별 생각 안하고 얘기하면서 마시다가 놀람

밀레짐 1990
기존 프라팡과 결이 완전 다른 상당히 스파이시한 꼬냑. 이거 너무 다른거 같다했더니 우리가 만들던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빈티지의 매력이 그거라고 하시던 관계자 아저씨. 너무 맛있다 했더니 자기도 이게 제일 좋다함 ㅋㅋ

샤또퐁피노xo 라벨 물어봤더니 기존 제품과 맛은 똑같은 라벨갈이인데 이번년도만 이렇게 나온다 함

작년 가장 맛있게 마신 프루니에
xo
버섯류 쿰쿰한 란시오와 향신료가 지배적인 가운데 느껴지는 프루티함. 팔렛에서도 란시오가 강하고 굴릴수록 과일이 느껴짐. 중간정도 바디감. xo는 30,40,50년 정도의 원액이 주로 들어가고 10년같이 어린 원액이 일부 섞인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위 노트처럼 어린 원액이 주는 프루티함을 넣어주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맛을 보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선택

1990 그랑샹파뉴 빈티지
지난해에 마신 프루니에 빈티지들과 마찬가지로 무가염 버터를 입에 넣어 녹이는듯란 버터버터한 란시오. 도수가 있어 입안에서도 꽉 차는 느낌과 버터쪽 란시오와 과일의 조합이 상당히 마음에 듬.

윈스턴처칠 보더리
꽃, 향신료, 다시다같은 짭쪼름한 감칠맛이 폭발함. 독특하다. 이날 마신 보더리중 가장 마음에든 제품.(비싸더라..) 이름에 처칠이 들어가게 된 이유는 처칠의 조카가 개입되서 이름을 쓰게 됐다라하는 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먹고 감탄하느라 자세히 못 들음

패니 푸제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곳인데 이번에 처음 참석한것 같아 신나게 달려감 ㅋㅋ

오드비
위스키 원액에서도 느껴지던 유산취와 줄기가 섞여있는 씁쓸한 포도냄새. 이게 꼬냑이 된다고?가 연결이 안되는 느낌

아이리스, 보더리
보더리의 제비꽃이 강하면서 다른 노트가 잘 느껴지고 꽤 묵직한 바디감. 교보재로 아주 좋을 느낌

세다 블랑, 팡부아 22년, 44%
한정판으로 나온 팡부아 40년 제품에 손아래 동생느낌. 40년 제품인 'le notoire'에서 버터리한 란시오가 빠지고 드링커블해진 느낌.

Sir 타입 72
쁘띠 샹파뉴, 50년 숙성
직원하고 얘기하면서 내가 여기 팡부아 40년하고 타입 73 너무 맛있게 마시고 없어질까봐 더 사놨다하니까 타입 72먹어봄? ㄴㄴ 했더니 부스 아래에서 올라온 타입 72! 타입 73은 44년숙성 쁘띠, 72는 50년 숙성 쁘띠

73이 어둡고 무거운 쿰쿰한 란시오가 도드라졌는데 72는 좀 더 버터리하고 프루티한게 더 화사하고 밝아진 느낌이다. 동일한 제품 5년 숙성차이인데 차이점이 명확해서 이것도 사고 싶어짐. 여기 코어라인은 지역별 캐릭터 공부하기 참 좋아보였음

하디 레전드, 7-12년 숙성
강란 바디감. 자두, 캔디드 프루트, 초콜렛이 아주 강함. 이 제품은 바디감이 너무 묵직해서 가당이냐 했더니 첨가제x고 마스터가 배럴의 역할이 아주 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토스티드 배럴을 사용했다고함. 이거 꼬냑 바디가 너무 약해 안마시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음.

서브라임 노스도르(1토큰)
작년에 마시고 감탄한지라 다시 마심. 역시 강한 란시오와 멜론, 장미 노트가 인상적임. 장미향수 뿌린 여자 옆에서 멜론을 먹는것 같음.

직원분이 물어봐 한국에서 왔다하고 한국 브랜디마켓 크진 않지만 꼬냑 마시는 사람은 하디 다 안다고, 면세에서 많이 사는 것 같다고 하니까 자기 롯데안다고 ㅋㅋ

헤미타지
여긴 막바지라 시간이 없어 시가15만 마셔봤는데 큰 감흥은 없었네요. 빈티지가 평이 좋은거 같은데 좀 아쉬웠음

다로즈 알마냑 1939(1토큰) 1973병입
초콜렛, 과숙된 약간은 시큼한 자두, 란시오, 강한 향신료, 특유의 오키함.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너무 좋다. 어린 알마냑들의 노트가 부드러워지면서 복잡해진다. 가격도 복잡하더라

Decadent Drinks
스폰지 시리즈로 유명한 독립병입자

그로페랑 1972, 2022병입 50.2%
어씨하고 쿰쿰한 란시오가 지배적인데 후반에 강한 청포도와 카라멜이 올라옴. 입안이 굉장히 드라이해짐

그로페랑 쁘띠 트레뷰 에디션 7 52.2%
향긴료가 다분히 느껴지는 전형적인 쁘띠

고브 50 알마냑 1972 44.4%
견과류, 블랙오크, 약간의 과일, 카라멜
상당히 가라앉아있는 점잖은 느낌

고브 58 알마냑 1963 46.3%
1972와 비슷한 결에 프루티함이 추가되어 레이어를 더해줌


지난해 방문 시 헤네시나 마르텔 등 대기업 제품들은 대부분 맛을 보아 이번엔 모두 건너뛰고 새로 추가된 업체들과 빈티지 제품들 위주로 마셔본 것 같습니다. 행사장은 세션별 티켓수가 한정되어 붐비지 않았고 각 부스당 직원들이 평균적으로 2명씩 있어 어딜가든 2,3분 정도만 기다리면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입사 직원들이 나온 곳도 있고 오너가족들이 직접 온 곳도 있었는데 모두 참가자들과 시음도 같이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입맛이야 계속 변하겠지만 현재는 팡부아쪽이 가장 취향인 것 같은데 내년에 다시가면 바뀌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ㅋㅋ 그때까지 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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