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에는 나무의 정령이 있다.
이 정령은 일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발가벗고 다니며
자기 각질을 약재로 내어주고
열매를 무제한 생성해 빵집 재료비 걱정을 덜어주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정령...
아낌없이 사료를 퍼쥬는 트릭컬과 닮지 않았는가...?
게다가 세계수도 나무니까 대충 맞는거 아닌가?
비록 부품이 80여개나 되어 진짜 개고생 했지만..
그럼에도 대표님 눈에 한번이라도 들기 위해...
죽은 크퀘 도트 대신 내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볼따구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정령, 빅우드의 소환를 시작...
프라모델을 만들고 남는 폴리캡을 이용한 관절을 배치해,
다양한 포징이 가능하게 만드는게 목표였다.
이것은 향후 제작할 트릭컬 구체 관절 인형의 소재 테스트 같은 느낌과 동시에...
그냥 빅우드 소환임
빅우드의 상징, 열매 떨구며 가버리기를 재현하기 위한 열매달린 가지의 쉬운 교체를 위해 여기도 폴리캡을 넣는다.
고정은 레진을 경화시켜 한다.
뾰로롱 열매가지
...응호옷...!! 하면서 떨구는데 정말 역겨운 장면이니 게임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손가락 관절에는 폴리캡이 아닌 폴리에틸렌 런너를 잘라 사용.
악력을 어느정도 조성해 이것저것 들 수 있게 하는것이 목표.
예를들어 먼저 만든 트릭컬 피규어 라던가...딜ㄷ..라던가...
여기까지는 예전에 올렸던 부분이라 본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이제 여기서 도색을 하고 이것저것 손보면 완성..
일단 알몸부터...
충격의 빅우드 속살이 지금 공개된다...
손과 발을 만든다.
손가락 가동 테스트도 성공인데,
엄지손가락 축이 직경에 비해 너무 길어서 자꾸 부러지는 바람에 조금 짧게 만들어 마찰을 견딜 수 있게 수정해야했다.
손발 결합.
신난 빅우드의 몸짓을 보라...
허리 회전은 물론이고, 분재용 3mm 철사의 힘으로 어느 방향으로든 꺾을 수 있다.
여기에 이제 머리를 달아준다.
알몸의 빅우드가 완성...!
각질이 모자라서 그야말로 속살이 다 드러난 모습이다.
전면 각질 빠르게 장착!
대부분 철사로 연결된다.
각도, 방향 조절이나 고정에 유리하기 때문에 철사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부픔도 줄일 수 있고...
여기에 뒤쪽 각질까지 달아주면,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 빅우드를 볼 수 있다.
딱 봐도 지금은 희끄무리 한데, 여기에 이제 음영을 좀 줘야 한다.
이제야 좀 나무같다ㅎㅎ
하지만 끝이 아니다...
빅우드의 몸에는 수많은 이끼가 있다.
이끼를 붙여야지...
물에다가 목공본드를 넉넉히 풀고,
거기에 디오라마용 잔디 소재를 넣는다.
그다음 대충 짜서 붙이면 끝내주게 간편한....데 아직 안말라서 색이 허옇다.
다 마르면 위의 봉지 안에 들어있는 잔디처럼 밝은 갈색이 된다.
그리고 빅우드 표정이 궁금해서 몇번 눌러본 사람이라면, 눈에서 다양한 빛이 번쩍이는 묘한 표정을 본 적이 있을것이다.
그것도 당연히 구현해야겠지...
간단하게 색변환 LED를 사용했다.
다만 빠른 속도로 바뀌는 LED가 아니라 살짝 아쉽다...
느린것 밖에 안사두어서...ㅠ
게다가 이녀석, 의외로 주댕이 공간이 좁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납땜하기로 했다.
뭐를? 어댑터 플러그를.
오랜만에 usb 인두기가 열일했다.
빠르게 5v 케이블 연결!
이제 어디서든 usb 전원만 있다면 빅우드의 눈을 켜 줄 수 있다.
이제부터 이끼가 덜 마른 완성 사진이다.
빵집 요정... 열매 따간다... 기분 좋다...!!
그리고 누군가는 보고싶어 할 빅우드 카스
원래는 허리를 좀 더 꺾어서 아래의 골짜기를 드러내려 했으나, 그러면 진짜로 징그러워서 포기했다.
다른 트릭컬 피규어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 존재감ㅋㅋㅋ
뒤에 숨은 에슈르 버터 코미 멜루는 언젠가 리메이크 해야겠다.
끝났다...드디어...!
이제 기여운거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