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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사이보(金砕棒)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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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왔다. 갓본도빌런X 종합철물빌런O 이다.

놀랍게도 이번 무기는 날붙이가 아니다.(ㅅㅂ 하다하다 내가 이걸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에 알아볼 무기는 바로 카나사이보(金砕棒)다. 
보통 '오니에게 카나보' 라고 하는 일본 속담에 나오는 그 '카나보'다. 

꽤나 독특한 무기이기도 하고, 삽화를 제외한 유물이 많이 남지 않아서 내용이 많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이런 무기도 있구나.' 라고 생각 하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1. 카나사이보(金砕棒)란? 





우리가 알고있는 카나사이보




실제 카나사이보. 


카나사이보(金砕棒) 줄여서 카나보(金棒)라고 불리는 이 무기는, 목재로 이루어진 1척에서 7척 전후의(약30.3~212.1) 팔각형 봉에 호시(星) 라고 하는 마름모 모양의 스파이크(원형이나 다각형도 존재)를 붙여서 만든 무기로, 타 문화권의 둔기가 주 타격부인 머리에 무게가 많이 쏠려있는 것과 달리 어느 정도 무게중심이 좋은 형태로 만들어 진 것이 특징이다. 

처음 역사에 등장한 것은 사무라이들이 각 종 떡장갑과 대형 장병기로 무장하기 시작했던 남북조시대(역시 남북조야! 역시!)로 추정되며, 주 용도는 갑주로 무장한 적을 타격하여 머리를 부수거나 내장에 충격을 주어 쓰러진 상대를 사야마키 등으로 마무리 하는 식으로 사용 되었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2. 카나사이보의 특징




실제 갑옷이라고 하면 날붙이에 대한 큰 저항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납북조시대부터 일본은 철편을 단단하게 엮어서 만든 오오요로이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그 당시 일본의 무기들은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에 당연히 대 갑주용 둔기가 만들어 지는 것은 타 문화권과 동일한 양상이나, 여기서 특이한 점을 주목 하자면 일본은 둔기의 무게중심을 절대적으로 머리에 쏠리지 않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이런 구조의 무기를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당대의 일본 장병기들이 대부분 크고 무거운 대신 무게중심을 손잡이에 가깝게 만들어서 컨트롤을 최대한 살린 무기를 만들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위력은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무게도 무게이고(약 2kg~3kg 전후) 머리에 박혀있는 스파이크와 도가네, 후쿠린이 타격 부위에 힘을 집중시켜서 나름 타격 능력이 쏠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모로 대 갑주용 병기로서는 나름 괜찮은 무기.









3. 실용성?




실제로 실용성이 뛰어났을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워낙 짧은 기간동안 사용 되었던 무기이기도 하고, 남아있는 유물조차 딱 정해진 싸이즈가 없이 뒤죽박죽이라, 기록만으론 추측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다만, 다른 문화권의 둔기형 장병기들이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했다고 하는 기록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조선의 편곤, 서양의 모닝스타나 고덴닥 등등) 이것이 실전성이 부족한 무기라고 단언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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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보를 비롯한 여러가지 신기한 잡병기들이 많이 나오는 동영상이니 한 번 츄라이 츄라이


4. 오니를 대표하는 무기





일본의 오니 동상. 카나보를 들고있다. 


일본의 오니 그림.  이 것 역시 오니가 카나보를 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오니라 하면 카나보로 무장한 요괴 라는 것이 거의 공식화 되어 있다. 
오죽하면 '오니에게 카나보'(대충 범에게 날개를 단 격 이라는 의미와 비슷하다.)라는 말이 있을정도. 

현대에 와서는 국내에서도 도깨비의 무기라 하면 자연스럽게 많은 징이 밖혀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때 들어온 문화가 자연스럽게 오니=도깨비 라는 이미지가 공식화 되어 버린 것 으로 추정된다. (개호로샹노무새끼들)








5. 서양 장병기와 비교





위 사진들은 서양의 보병용 모닝스타. (존나게 아플 것 같다 ㄷㄷ)


서로 비슷한 용도이기도 하고, 단단한 목재에 철판보강+스파이크 라는 조합 덕분에 어느 정도 생김새까지 비슷한 위치의 무기이다. 

단, 모닝스타는 징병된 농민이나 비교적 하층민이 말 위의 기사를 끌어내려서 다구리를 까서 죽이는 역할을 수행 하였다면, 카나보는 사무라이들이 영혼의 맛다이로 갑주를 입은 상대방을 조져버릴 때 사용 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6. 혜성처럼 등장해서 빠르게 퇴역하다




말 그대로 짧고, 굵었다. 

주 용도가 대 갑주용, 개인전용, 타격계통 장병기 라는 점에서 예측이 가능 하듯, 남북조 시대에 상대방의 갑옷을 부수기 위한 용도로 활발히(당시 나기나타같은 사기무기에 비해 그리 활발히 사용 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사용되고 나서는 무로마치 후기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전장에서 종적을 감췄다. 

당연히 집단전에서 보면, 크기만 크고 밀집대형에서 사용하기 힘든 무기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카나보를 제외한 대형장병기들은 전국시대에 와서는 더 이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대형 장병기 중 크기만 적당하게 만들어서 특수한 용도로나마 사용되었던 나기나타나 나가마키에 비해 카나보는 더욱 대우가 좋지 못했다. 

간지는 철철 넘쳤지만, 그만큼 짧게 쓰이다 가버린 비운의 무기.


그럼 마지막으로 카나보 사진이나 보여주면서 이만 물러가 보겠다.





가장 스탠다드한 봉 형태의 카나보





통짜 철재 카나보




후기에 그려진 카나보의 이미지 





대빵 큰 카나보







예고 



사무라이들의 필수 무기이자, 민간인의 호ㅣ신을 책임지던 무기.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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