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입대인데,
어떻게든 꿀빨아보려고 몸을 비틀며 영장을 피해왔던 탓에
남자 동년배: 군대감
여자 동년배 및 공익: 학교감
이라는 상황이 오고 말게 되버린 것이어서
도무지 할 것이 없었다
너무 할 게 없어서 이유없이 학교를 왔다갔다 하다가
어쩌다 보니 충동적으로 혼자 도쿄 여행을 잡았다
입대 일주일 전은 심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
마침 2주 전이 벚꽃 개화일이라길래 그 때로 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벚꽃이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도착하기 일주일 전에 일찍 핀 것들은 이미 져버리고
풀이 풍성히 자라 있었으며
아직 피지 않은 것들은 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풍성히 뒤덮인 벚꽃나무와 앙상한 가지만 남은 벚꽃나무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뒷부분도 주저리 주저리 뭔가 적었는데
쓸데없는 말만 많은 것 같아서 이하는 사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