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이번에는 웬일로 금방 돌아왔다.
그러게 무슨 일이지?
사실 계란초밥을 만들려다가 너무 얇게 만들어서 실패했다.
그래서 마트에 다녀온 김에 빳슐랭을 또 한 편 써볼까한다.
우선 계란을 적당히 까주고 소금을 넣어 간을 해주고 젓는다.
얇게 폈기 때문에 굳이 뒤집을 필요없다.
하지만 누구는 괜히 뒤집어 보려다가 이렇게 됐다.
괜찮다 여러분은 내가 실패하는 편이 더 재밌지 않은가
여러분을 웃겼으면 됐다
근데 웃기지도 않다
계란지단이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비엔나소세지에 칼집을 내서 구워준다.
저렇게 칼집을 내고 구워주면 일본만화에서 봤던 문어 비엔나 소시지가 된다.
그리고 오늘은 뭔가 플레이팅을 하고 싶으니 케찹을 짜준다.
그리고 아까 만들어뒀던 문어들을 올려주는데 뭐여 저 쉑
적당히 얇게 썰어준다.
그렇다 계란 김밥을 만들 거다.
사실...다른 재료가 집에 없다...
그리고...계란 김밥이 일반 김밥보다 맛있기도 하고...
물논 눈에 보이기는 일반 김밥이 더 예쁘다.
적당히 밥을 펴주고
참고로 밥은 식혀서 펴줘야 김밥이 쪼그라들지 않는다.
누군가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니 여러분은 새겨 듣길 바란다.
참기름을 발라준다.
그러고보니 내가 칼질에 관해 설명한 적이 없었네
칼은 스윽 밀면서 썰어야 제대로 썰린다.
그냥 힘으로 자르는 건 중식도로 하는 거지, 우리는 식칼뿐일테니 스윽 밀어서 썰도록 하자.
계란 김밥은 꼬다리가 예쁘니 이걸 접시에 담아준다.
다음, 여러분이 뷔페에 가면 항상 보던 치즈롤을 해볼 거다.
우선 도마에 참기름을 벅벅 발라준다.
그리고 밥에도 발라주는데
하...지금 핸드폰이 참기름 범벅이다.
그러고나서 뒤집어줘라.
만약 참기름을 바르지 않았다면 도마에 다 달라붙고 난리가 났을 거다.
그리고 아까 사둔 크래미를 찢(지지하는 정당 홍보 아님)어준다.
뒤집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밥이 없는 쪽'에서 시작해야한다.
이번에는 왜 크래미도 넣었냐면 왠지 이런 롤에는 맛살이 필수인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치즈를 꺼낸다.
그렇다 하필이면 치즈롤이었던 이유는 냉장고에 치즈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김밥 위에 치즈를 올려서 썰어주ㅁ...
아항 김밥을 먼저 썰고 치즈를 올리는 거였구낭
양아 적어보인다고 지적할까봐 미리 반박하자면
저건 어차피 인스타 같은 곳에만 올릴 거라 양보단 플레이팅이 더 중요하다.
배는 나머지 것들로 채우면 된다.
마지막, 드디어 계란초밥 시간이다.
처음에는 계란 3개로 해서 실패했으니 저번 게시글처럼 계란을 많이 사용해야겠다.
큰 그릇을 꺼내준다.
이번에 만들 것은 일본식 계란말이라서 소금과 설탕을 넣어주는데
하...설탕 쏟았네...하...
팬을 달궈주고 약불로 낮춰준다.
생각해보니 저번 게시글에 이걸 얘기 안 했더라
계란물을 반만 부어주고 스크램블을 만들어서 한 쪽에 몰아준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부어주고 살살살 계란말이를 해준다.
이제 계란말이를 초밥스럽게 썰고 밥과 김으로 장식하면 된다.
계란말이랑 김이 이렇게 남았는데 뭐라도 하나 더 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도시락통에 옮겨담았다.
미대 다니는 바부탱이 요즘 맨날 과실에서 그림 그리던데 이거라도 먹으라고 가져다주고 싶지만 여기서 기차 타고 3시간은 걸린다.
오늘은 그냥 연습한 셈 치고 나중에 같이 살면 그때 만들어서 갖다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