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으로1 끝난 美 대학 풋볼 최대 라이벌 대결

난투극으로 끝난 美 대학 풋볼 최대 라이벌 대결

 

 

미국 대학 풋볼 최대 라이벌 매치가 난투극으로 끝났다.

 

1일(한국시간) 오하이오 스타디움에서는 미시건대학과 오하이오 스테이트대학의 풋볼 경기가 열렸다.

 

두 대학 간의 풋볼 경기는 미국 대학 풋볼 최대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 학생들은 경기를 앞두고 늘 그래왔듯 교내 간판에 있는 모든 알파벳 ‘M’에 빨간 테이프로 엑스자를 치면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M은 미시건대학을 상징하는 로고다.

 

대학 마칭밴드 팀은 지난 11월 9일 열린 퍼듀와 홈경기 도중 진행된 공연에서 곰이 미시건대학 로고 위에 대변을 누는 모습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상대를 도발했다.

 

이날 경기도 팽팽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원정팀 미시건대학이었다. 종료 45초를 남기고 나온 도미닉 즈바다의 21야드 필드골로 13-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전까지 6승 5패에 그치고 있던 미시건대학은 이날 승리로 랭킹 2위팀인 오하이오 스테이트대학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승리의 기쁨에 취한 미시건대학 선수들이 필드 중앙에 그려진 상대 학교 엠블럼 위에 자신들 학교의 대형 깃발을 꽂으며 상대를 도발했고, 이에 격분한 오하이오 스테이트대학 선수들이 몰려들면서 두 학교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코치진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는 이 싸움을 말릴 수 없었고, 급기야 경호 인력과 경찰까지 투입됐다. 경찰들이 진압용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격한 싸움이었다.

 

라이언 데이 오하이오 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상대 선수들이 우리 필드에 자신들의 깃발을 꽂으려고 했고 우리 선수들은 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조금 더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여기는 우리 홈이고 경기를 진것은 당황스런 일이지만 우리 팀에는 자부심이 넘치는 선수들이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며 경기 후 다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어찌됐든 경기 후 싸움이 벌어진 것은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미국 전역에 중계한 FOX의 캐스터 거스 존슨은 “아름다운 라이벌 관계에서 나온 추한 장면”이라 표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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