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통보' 김학균 감독은 재계약 의지 있었지만...배드민턴협회는 "재임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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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통보' 김학균 감독은 재계약 의지 있었지만...배드민턴협회는 "재임용 안해"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균 감독과의 동행을 끝낸다.
지난 7일 배드민턴협회는 김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5명의 재임용 심사를 거쳤고, 그 결과 김 감독을 포함한 4명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균 감독이 떠난 자리는 공개 채용으로 채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7개(금 2, 은 2, 동 3),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2개(금 1, 은 1)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 직후 김 감독과 안세영 사이에는 '불편한 기류'가 포착됐다.
안세영은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온 후 배드민턴협회 부조리에 대해 폭로했다. 이후 컨디션 관리와 협회 내홍 영향으로 공식 대회에는 나서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협회와의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는 김 감독과 안세영의 어색한 기류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중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멀리서 안세영과 거리를 두고 말을 건네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성지현 코치만이 짤막하게 몇 마디를 건네는 것이 전부였다. 안세영은 물을 마시며 등을 돌리는 등 비교적 어색한 분위기가 관전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김학균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한 파리 올림픽 포상식에서 그는 "취재진에 "현재로서는 안세영에 대해 전체적 분위기를 포함해 여러가지로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리도 (안세영에게) 접근할 것이고 안세영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며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는 상황에서 서로 그러려고(교류하려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아직까지 협회와 안세영이 냉전 상태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 "내게 좋은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생각하며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협회 측이 최종적으로 김학균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대표팀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한편 협회는 재임용 불가 통보를 받은 지도자들에게 일주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는다.
사진= 연합뉴스
권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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