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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KCC가챙긴숨은소득,20분만뛴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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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이 20분만 뛰었다. 이는 KCC의 숨은 소득이다.

부산 KCC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를 83-74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4승 12패로 4위 창원 LG(19승 11패)와 간격을 3게임 차로 유지했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기 때문.

특히, 최준용이 가세한 후, KCC의 선수 가용 방법 및 가용 폭이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높이와 볼 핸들링, 패스 센스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 연습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의 합 역시 좋았다.

최준용은 자신의 역량을 컵대회에서도 보여줬다. 특히, 존슨과 장신 볼 핸들러 라인을 구축,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줬다. 패스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한 림 어택으로 점수를 적립했다.

KCC가 스몰 라인업을 활용할 때,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나오는 동작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존슨과 교대로 치고 나왔기에, 상대가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컸다.

최준용은 부상 복귀 후에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경기 평균 30분 18초 동안, 경기당 12.9점 6.4리바운드(공격 1.5) 3.7어시스트에 1.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공수 역량 모두 마음껏 뽐냈다. 그리고 소노를 홈 코트에서 상대한다.

최준용은 김강선(190cm, G)과 매치업됐다. 미스 매치. 그러나 김강선의 버티는 수비에 피지컬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에서는 파생 옵션을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준용은 백 다운을 계속 했다. 직접적인 결과를 내지 못해도, 소노의 수비 불균형을 유도했다. 정확히 말하면, 소노의 수비를 페인트 존으로 밀집시켰다.

최준용의 그런 움직임이 KCC 3점 기회로 연결됐다. 3점 라인 밖에 선 KCC 선수들이 큰 방해 없이 슈팅할 수 있었다. 송교창(199cm, F)이 이를 마무리. KCC는 상승세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준용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은 후, 자신에게 달려오는 수비를 유도. 이를 역이용해 자유투 라인까지 돌파했다. 그 후 오른쪽 코너에 있는 이호현(182cm, G)에게 패스. 이호현의 3점을 도왔다. 5-14까지 밀렸던 KCC는 1쿼터 종료 2분 6초 전 14-14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KCC의 미스 매치 유도는 소노의 함정수비에 막혔다. 최준용도 송교창도 그랬다. 그래서 KCC의 공격 또한 원활하지 못했다.

또, 최준용과 송교창이 함께 나설 때, 소노 수비가 페인트 존 쪽으로 처졌다. 그래서 KCC 공격 공간이 줄었다. 그리고 최준용과 송교창 모두 체력을 비축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을 벤치로 불렀다. 2쿼터에 단 1초도 최준용을 코트로 넣지 않았다.


3쿼터에 다시 나선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와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3쿼터 시작 1분에는 절묘한 앨리웁 패스로 송교창의 역전 득점(39-37)을 도왔다.


하지만 최준용의 공격 전개와 점수 창출 능력 모두 부족했다. KCC가 3쿼터 종료 3분 29초 전에도 49-47로 쫓겼던 이유. 허웅의 슛이 터지지 않았다면, KCC는 오히려 무너질 수도 있었다.


최준용도 이를 아는 듯했다. 자신에게 오는 찬스를 주저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2분 32초 전 왼쪽 코너에서 3점 성공. KCC와 소노의 차이를 ‘7’(54-47)로 만들었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에서 같은 패턴을 썼다. 매치업인 김민욱(205cm, C) 앞에서 3점 시도. 이번에는 김민욱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모두 성공. KCC와 소노의 차이를 ‘10’(57-47)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최준용의 연속 6점은 큰 의미를 품었다.


최준용은 3쿼터 마지막 순간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소노 진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간 후, 자신보다 빠르게 달리는 존슨에게 패스. 존슨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을 도왔다. 덕분에, KCC는 두 자리 점수 차(59-48)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준용은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20분만 뛰고도, 8점 12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최준용의 체력 비축은 중요하다. 9일과 11일에 각각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2\%(16/38)-약 51\%(20/39)

- 3점슛 성공률 : 40\%(10/25)-약 28\%(8/29)

- 자유투 성공률 : 약 81\%(21/26)-약 83\%(10/21)

- 리바운드 : 41(공격 9)-27(공격 5)

- 어시스트 : 20-17

- 턴오버 : 13-9

- 스틸 : 5-9

- 블록슛 : 1-4

- 속공에 의한 득점 : 9-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허웅 : 32분 17초, 18점(후반전 : 11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라건아 : 27분 25초, 15점 9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알리제 존슨 : 12분 35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2. 고양 소노

- 이정현 : 39분 1초, 23점(4Q : 14점) 8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 김민욱 : 38분 36초, 18점(3점 : 4/9)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치나누 오누아쿠 : 32분 59초, 17점 11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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