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 논란' 후 첫 중국 원정…차분한 분위기 속 5연패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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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 논란' 후 첫 중국 원정…차분한 분위기 속 5연패 순항 중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달 LG배 결승에서 발생한 '사석 관리' 논란 이후 처음으로 떠난 중국 원정은 우려와 달리 차분하고 평온했다. 일부에서는 과격한 현지 팬, 취재진의 등장을 걱정했지만 한국의 첫 대국 현장은 조용했다.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박정환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본)과의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최종 3라운드에 한국 선수가 처음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났는데, 별다른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기원은 물론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도 많은 걱정을 했다.
지난달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중국)이 펼친 LG배 결승 3번기(3전2선승제)에서 나온 '사석 관리' 논란 탓에 일부 중국 바둑 팬들이나 중국 취재진이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제 9단은 LG배 결승 1국에서 승리한 뒤 2국과 3국에서 사석을 사석 보관함에 놓지 않으면서 반칙패, 기권패를 당했다.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으로 계가, 사석에 의미를 두지 않는 중국 바둑 문화만 생각하고, 규정을 어겨 발생한 일이다.
커제는 강하게 항의했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일부 중국 기사들도 동조했고, 일부 커제 9단 팬들은 한국 바둑계와 중국위기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발생하자 중국위기협회는 자국 바둑계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당초 지난 5일 개막이 예정됐던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을 보이콧했다.
이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서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중국은 이를 환영하며 농심배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무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한국기원과 중국위기협회는 조심했다. 예정됐던 신진서 9단의 기자회견도 취소했고, 대회장에 보안 요원들을 배치해 선수단과 팬들의 접촉을 최대한 막았다.
다행히 한국 선수가 처음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날 대국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특히 대국장을 찾아온 중국 팬들은 주최 측이 설정한 접근 구역 밖에서 모든 대국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대국이 끝난 뒤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대국장을 떠날 때도 조용히 사인을 요청하고 선물을 전하는 등 소동이 없었다. 선수들이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 사인 요청에 응하지 못하자 아쉬워하면서도 웃으면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우려와 달리 차분한 대국장 분위기에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은 더욱 경기에만 집중, 5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일본이 가장 먼저 전원 탈락하고, 한국과 중국 모두 2명씩 남은 가운데 박정환 9단은 19일 오후 3시 리쉬안하오 9단(중국)과 격돌한다.
김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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