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어떻게든만들어야”…V1주역은은퇴→90억안경에이스동생은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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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2024년)에는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난해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가장 고민이 컸던 부분 중 하나는 투수 엔트리에 왼손 불펜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 KT는 고영표, 김민, 엄상백,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이상동, 주권, 손동현, 웨스 벤자민, 김영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투수 엔트리를 꾸렸다. 선발 자원 벤자민을 제외, 왼손 불펜 자원이 없었다.
반면에 LG는 함덕주, 이우찬, 김윤식, 손주영 등 믿고 쓸 좌완 투수가 여럿 있었다. 특히 함덕주는 2차전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LG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되었고, 한국시리즈 3.1이닝 1승 평균자책 2.70으로 호투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내년에는 왼손 불펜 투수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조현우가 있었으면 활용도가 있었을 것이다. 1이닝만 막아줘도 좋으니까. 지금은 없으니까 다시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비시즌. 2024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10개 팀들의 전력 보강인 한창인 가운데 KT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팀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킨 김재윤이 떠났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우규민과 미래 자원 투수 이태규와 내야수 김철호를 영입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또한 효자 외인 쿠에바스와 벤자민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KT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O MVP 출신 외야수 로하스가 돌아왔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뛴 로하스는 511경기 타율 0.321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T 중심 타선에 큰 힘이 된 바 있다.
그렇지만 좌완 불펜 소식은 감감무소식. FA로 풀린 함덕주는 협상에 나서지 않았고, 함덕주는 LG와 재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 소식도 없었다.
그리고 기다렸던 조현우는 은퇴를 선언했다. 위에서 이강철 감독이 언급했던 조현우는 KT가 창단 첫 우승을 일궜던 2021시즌 49경기에 나와 6홀드 평균자책 2.61로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모두 나와 2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V1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팔꿈치 부상 이후 복귀를 했는데 또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잦아 먼저 은퇴 요청을 했다”라는 게 KT의 이야기였다.
물론 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언제든 보강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남아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 박세진, 전용주, 김건웅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특히 박세진이 살아난다면 KT 입장에서는 바랄 게 없다. 2016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세진은 통산 1승 10패 1홀들 평균자책 8.32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3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6경기에 나섰고, 7월 6일 LG전에서는 프로 데뷔 첫 홀드도 기록했지만 1패 1홀드 평균자책 3.86으로 냉정하게 봤을 때 기대 이하였다. 2024시즌이 중요하다.
이강철의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는 누구일까.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잡을 선수가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