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6,권순우마이애미오픈2회전패배..라이브랭킹648위

권순우(863위)가 2024 마이애미오픈(ATP 마스터스 1000) 남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10위 알렉스 드 미노(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3년 2월 이후 ATP 투어 대회에서 1승을 거둔 것으로 이번 대회를 마친 권순우는 다음 주 랭킹이 다시 600위권으로 뛰어 오른다.

권순우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 하드록 부치 벅홀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드 미노에 3-6 2-6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이 아쉬웠다. 권순우는 1세트 드 미노의 첫 서브게임에서 트리플 브레이크포인트까지 잡아내며 먼저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드 미노는 연속으로 서브 포인트, 위너를 집중시키며 결국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때가 권순우가 이날 경기 기록했던 마지막 브레이크 포인트였다. 나머지 드 미노의 서브 게임에서 권순우는 단 한 번도 브레이크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드 미노는 그렇게 본인의 서브 게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권순우는 드롭샷으로 계속해 반전을 노렸다. 드롭샷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실수도 있었지만 네트를 타고 넘어가며 상대 코트 전위에 완벽히 떨어지는 드롭샷도 자주 선보였다.

하지만 드 미노의 스피드는 역시 뛰어났다. 현역 선수 중 손꼽히는 스프린터인 드 미노는 금새 권순우의 드롭샷에 적응했다. 되려 네트를 점령하며 역습에 성공했고, 권순우의 패싱을 무력화했다. 베이스라인에서도, 네트 앞에서도 냉정히 드 미노가 권순우에 비해 앞섰다.

권순우는 1, 2세트 모두 2번씩 브레이크를 내줬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드 미노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권순우의 위너는 5개에 불과할 정도로 파괴력은 떨어졌던 이날 경기였다.

양 선수 키 스탯 비교
권순우 vs 드 미노
에이스 = 1 : 7
첫 서브 득점율 = 53% : 84%
첫 리턴 득점율 = 16% : 48%
위너 = 5 : 20
언포스드에러 = 11 : 8

부상으로 최근 1년간 승리가 없었던 권순우는 US오픈, 호주오픈 1회전 출전으로 얻은 10점씩, 도합 20점의 랭킹 포인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였던 이번 대회에서 1회전을 통과하며 30점을 벌어 50점의 랭킹 포인트를 보유하게 됐다. 권순우의 라이브랭킹은 648위로,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600위권에 재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순우를 꺾은 드 미노는 얀 레나드 스트러프(독일)과 3회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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