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개막전에는 꼭 출전…키움의 탈꼴찌 확신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등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시범경기에 8타석만 선 야시엘 푸이그(34·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을 약속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푸이그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충분히 실전 훈련을 했다. 시범경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푸이그는 10일 kt wiz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한 뒤, 일주일 넘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정상적인 훈련은 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에게 개막전에는 꼭 좋은 몸 상태로 출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도 "꼭 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푸이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3천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함께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22년에는 키움과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서 뛰었다.
당시 푸이그의 성적은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이었다.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푸이그는 "한국 음식과 문화, 한국 야구팬들이 그리웠다"며 "다시 한국에서 야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푸이그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다저스)이 함께 뛰던 2022년에 키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에 키움은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푸이그는 돌아왔지만, 이정후와 김혜성은 미국으로 떠났다.
푸이그는 "이정후, 김혜성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선수들도 MLB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나도 기쁘다"며 "이정후, 김혜성은 지금 팀에 없지만, 다른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키움에서 뛰고 있다. 아직 목표를 정하기에는 이르지만, 무조건 최하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키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한다"고 고마워했다.
푸이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너는 주전 선수다. 나이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한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정규시즌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히어로즈 역대 외국인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제리 샌즈(2019년 28홈런)가 보유하고 있다.
기록을 확인한 푸이그는 "내가 경신하겠다"고 웃은 뒤 "안타 기록은 몇 개인가"라고 물었다.
히어로즈 역대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2019년 샌즈가 친 160안타다.
푸이그는 "안타 기록도 내가 넘어서겠다"며 "사실 개인 기록보다는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만 생각한다. 우리 팀을 기대해달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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