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구덩이’홀에서무벌타드롭행운맬너티,PGA투어9년만의우승“이건정말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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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맬너티(오른쪽 두 번째)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의 코퍼 헤드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부인, 어머니, 아이들과 포즈를 취하며 기뻐하고 있다. 팜 하버|AFP 연합뉴스
세계랭킹 184위 피터 맬너티(미국)가 9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더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맬너티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의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2022년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11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4개월 만에 통산 259번째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맬너티는 페덱스컵 랭킹 77위에서 16위로 올랐고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원)와 2년 시드,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과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8번홀 그린 위에서 우승 퍼트를 남기고 감회어린 눈물을 훔친 맬너티는 어린 아들을 안고 나선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9년간 정말 힘들었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여전히 울먹이며 말을 이어간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기분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지금까지 버팀목이 돼 준 아내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맬너티는 코퍼헤드 코스의 악명높은 ‘뱀 구덩이’의 첫홀인 16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캐머런 영과 공동선두이던 16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왼쪽 질긴 러프 사이에 떨어져 파 세이브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맬너티는 공 뒤쪽의 스프링클러 헤드에 발이 걸려 스탠스에 방해를 받게 되자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를 요청했고, 룰에 따라 한 클럽 이내에 무벌타 드롭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맬너티는 공을 까다로운 러프에서 꺼냈을 뿐 아니라 한 클럽 이내의 그린 프린지에 드롭하고 퍼트로 세번째 샷을 해 파를 지켰다. 경기위원에게 재차 룰을 확인한 맬너티는 “이건 정말 대박”이라며 자신이 엄청난 혜택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행운의 여신의 도움을 받은 맬너티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에서 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로 우승할 수 있었다.
영은 이번에도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나면서 7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이경훈은 공동 9위(7언더파 277타)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이루고 페덱스컵 랭킹을 90위에서 72위로 끌어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세계랭킹 184위 피터 맬너티(미국)가 9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더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맬너티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의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2022년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11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4개월 만에 통산 259번째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맬너티는 페덱스컵 랭킹 77위에서 16위로 올랐고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원)와 2년 시드,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과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8번홀 그린 위에서 우승 퍼트를 남기고 감회어린 눈물을 훔친 맬너티는 어린 아들을 안고 나선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9년간 정말 힘들었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여전히 울먹이며 말을 이어간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기분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지금까지 버팀목이 돼 준 아내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맬너티는 코퍼헤드 코스의 악명높은 ‘뱀 구덩이’의 첫홀인 16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캐머런 영과 공동선두이던 16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왼쪽 질긴 러프 사이에 떨어져 파 세이브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맬너티는 공 뒤쪽의 스프링클러 헤드에 발이 걸려 스탠스에 방해를 받게 되자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를 요청했고, 룰에 따라 한 클럽 이내에 무벌타 드롭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맬너티는 공을 까다로운 러프에서 꺼냈을 뿐 아니라 한 클럽 이내의 그린 프린지에 드롭하고 퍼트로 세번째 샷을 해 파를 지켰다. 경기위원에게 재차 룰을 확인한 맬너티는 “이건 정말 대박”이라며 자신이 엄청난 혜택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행운의 여신의 도움을 받은 맬너티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에서 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로 우승할 수 있었다.
영은 이번에도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나면서 7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이경훈은 공동 9위(7언더파 277타)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이루고 페덱스컵 랭킹을 90위에서 72위로 끌어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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