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가스공사3연승이끈‘6강보증수표’김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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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28·184㎝)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보증 수표다. 2017~2018시즌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김낙현이 상무 입대로 빠진 지난 시즌 소속팀 가스공사는 ‘봄 농구’ 에 실패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낙현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양팀 국내선수 최다인 25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낙현의 활약 덕분에 가스공사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꺼져가던 6강행 불씨를 살렸다. 그는 경기 뒤 “플레이오프에 충분히 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낙현은 팀이 끌려가던 4쿼터 중반 자유투로 역전을 이끌었고, 쐐기 3점포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5개나 성공시켰다. 개인 최다 득점(26점)에 단 1점이 모자랐다.
공동 8위 가스공사와 6위 안양 정관장의 격차는 4.5경기. 가스공사는 아직 24경기나 남아 있다. 김낙현은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이길 수 있는 팀은 모두 잡아야 한다. (하위팀인) 삼성과 정관장, 소노에 절대 지면 안 되고 상위권 한두 팀을 잡다 보면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낙현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7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단신임에도 공격력은 누구에도 밀리지 않았다. 역시 공격형 가드인 연세대 출신 허훈(28·180㎝)과는 대학 시절 최우수선수상(MVP)을 양분한 라이벌이었다.
김낙현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2018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3대3 농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결승에서 17-15로 앞선 경기 종료 4.4초 전 중국 선수가 2점슛(5대5 농구의 3점슛)을 시도할 때 심판이 김낙현의 파울을 선언했다. 김낙현은 신체 접촉조차 없었다며 억울해 했지만 한번 내려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중국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에서 19-18,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김낙현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김낙현은 불운을 털고 프로에 연착륙했다. 프로 통산 경기당 평균 11.0득점 3.8도움주기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11.2득점 3.5도움주기로 활약중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금 몸 상태로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며 “무릎 상태가 괜찮아지면 공격적으로 1대1을 더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