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에이스박지원,황대헌과또충돌해올림픽출전불투명...올해만4번째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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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황대헌(강원도청)과 또 충돌했다. 올해만 4번째 이어진 악연에 다음 시즌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박지원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과 충돌해 펜스에 부딪히면서 1분16초175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이 충돌한 것은 올 시즌에만 네 차례다. 앞선 3경기에선 박지원과 충돌한 황대헌이 모두 페널티를 받아 해당 경기들에서 탈락한 바 있다. 2023-2024 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빙상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은 황대헌과 거듭된 충돌로 중요 경기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오른쪽에서 세번째)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는 장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박지원이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한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반면 황대헌은 6일 경기서도 박지원과 충돌 이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후 결승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해 랭킹포인트 5점을 얻었다. 준결승 심판을 맡았던 알렉사드로 마우리 주심은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장면에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지원의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 획득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남자 1,500m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획득했던 박지원은 남자 500m 랭킹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종합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이 걸린 이번 1,2차 선발전은 개인 6개 종목의 합산 랭킹포인트로 결정한다.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선발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사건은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서 터졌다. 이날 박지원은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신동민(고려대)과 경쟁 중이었다. 1번 시드서 출발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의 뒤를 황대헌이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황대헌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박지원을 추월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밀려났고 펜스에 부딪혔다.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지원은 다시 페이스를 회복하려 했지만 이미 멀어진 선수들을 따라잡는 것은 무리였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국제심판 출신의 알렉사드로 마우리 위원은 황대헌에게 따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지원의 입장에선 황대헌과 만나면 지독한 불운을 넘어 악연으로 울고 있다. 올 시즌 네 번의 사례가 모두 그랬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을 뒤에서 밀면서 옐로카드(YC)를 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지난 3월 17일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황대헌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긴 상황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갔다.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내면서 추월에 성공한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균형을 잃은 박지원은 최하위로 밀렸다.
하지만 심판은 황대헌이 ‘직선주로 끝에서 뒤늦은 추월’을 했다고 판단해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를 부여했다. 결국 황대헌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2위로 들어온 쑨룽(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거기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된 한국이었다.
박지원(왼쪽)이 황대헌(가운데)에 밀려 중심을 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사건은 하루 후에도 곧바로 벌어졌다. 이튿날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레이스 후반부 선두로 달리던 황대헌에 이어 2위로 달리던 박지원이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손으로 박지원을 밀었다. 결국 중심을 잃은 박지원이 대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심판은 경기 종료 후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손으로 박지원을 밀었던만큼 반칙으로 페널티를 부여한 것. 결국 황대헌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대회서 황대헌은 김건우, 이정민, 서이라와 함께 나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7분18초641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결승 레이스 막바지 린샤오쥔(중국, 한국명 임효준)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박지원은 충돌에 따른 부상 등을 이유로 남자 5000m 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사건 직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거진 ‘팀 킬’ 논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황대헌(왼쪽)과 박지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당시 연맹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 및 1,000m 결승에서 발생한 황대헌과 박지원의 연이은 충돌과 관련해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함과 동시에 관련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은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 간의 계속된 충돌에서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 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이 결과적으로 황대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지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결과적으로 박지원은 황대헌과 충돌한 앞선 3경기와 이번 경기를 포함한 4경기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잃은 것이 가장 뼈아프다. 거기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만약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병역 의무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병역 혜택을 받은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박지원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과 충돌해 펜스에 부딪히면서 1분16초175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이 충돌한 것은 올 시즌에만 네 차례다. 앞선 3경기에선 박지원과 충돌한 황대헌이 모두 페널티를 받아 해당 경기들에서 탈락한 바 있다. 2023-2024 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빙상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은 황대헌과 거듭된 충돌로 중요 경기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오른쪽에서 세번째)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는 장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박지원이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한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반면 황대헌은 6일 경기서도 박지원과 충돌 이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후 결승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해 랭킹포인트 5점을 얻었다. 준결승 심판을 맡았던 알렉사드로 마우리 주심은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장면에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지원의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 획득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남자 1,500m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획득했던 박지원은 남자 500m 랭킹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종합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이 걸린 이번 1,2차 선발전은 개인 6개 종목의 합산 랭킹포인트로 결정한다.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선발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사건은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서 터졌다. 이날 박지원은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신동민(고려대)과 경쟁 중이었다. 1번 시드서 출발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의 뒤를 황대헌이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황대헌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박지원을 추월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밀려났고 펜스에 부딪혔다.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지원은 다시 페이스를 회복하려 했지만 이미 멀어진 선수들을 따라잡는 것은 무리였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국제심판 출신의 알렉사드로 마우리 위원은 황대헌에게 따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지원의 입장에선 황대헌과 만나면 지독한 불운을 넘어 악연으로 울고 있다. 올 시즌 네 번의 사례가 모두 그랬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을 뒤에서 밀면서 옐로카드(YC)를 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지난 3월 17일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황대헌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긴 상황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추월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갔다.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내면서 추월에 성공한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균형을 잃은 박지원은 최하위로 밀렸다.
하지만 심판은 황대헌이 ‘직선주로 끝에서 뒤늦은 추월’을 했다고 판단해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를 부여했다. 결국 황대헌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2위로 들어온 쑨룽(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거기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된 한국이었다.
박지원(왼쪽)이 황대헌(가운데)에 밀려 중심을 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사건은 하루 후에도 곧바로 벌어졌다. 이튿날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레이스 후반부 선두로 달리던 황대헌에 이어 2위로 달리던 박지원이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손으로 박지원을 밀었다. 결국 중심을 잃은 박지원이 대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심판은 경기 종료 후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손으로 박지원을 밀었던만큼 반칙으로 페널티를 부여한 것. 결국 황대헌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대회서 황대헌은 김건우, 이정민, 서이라와 함께 나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7분18초641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결승 레이스 막바지 린샤오쥔(중국, 한국명 임효준)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박지원은 충돌에 따른 부상 등을 이유로 남자 5000m 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사건 직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거진 ‘팀 킬’ 논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황대헌(왼쪽)과 박지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당시 연맹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 및 1,000m 결승에서 발생한 황대헌과 박지원의 연이은 충돌과 관련해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함과 동시에 관련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은 “조사 결과 국가대표 선수 간의 계속된 충돌에서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 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맹이 결과적으로 황대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지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결과적으로 박지원은 황대헌과 충돌한 앞선 3경기와 이번 경기를 포함한 4경기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잃은 것이 가장 뼈아프다. 거기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만약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병역 의무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병역 혜택을 받은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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