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꺾인한화이글스,반등필요한시점

두산베어스, 기아타이거즈와 홈·원정 6연전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연승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중심에 섰던 한화이글스가 이번 주 두산베어스, 기아타이거즈와 홈·원정 6연전으로 반등을 노린다.

현재 두산베어스는 14경기, 5승 9패로 리그 7위다. 한화이글스 만큼 두산베어스도 지난 주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다.

두산베어스는 2-4일 SSG랜더스에 스윕패를 당했고, 5-7일 롯데자이언츠와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자이언츠와 1차전 승리로 연패를 끊기는 했으나 또 다시 2연패다.

특히 한화이글스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7대6 으로 역전패를 당해 흐름이 좋지 않다.

선발은 용병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국내 투수가 없다. 3승을 한 용병 브랜든(평균자책점 1.06)과 아직 승리가 없지만 알칸트라(1패·1.86)가 좋은 모습을 보일 뿐 곽빈(2패·6.75), 최원준(1승1패·12.38), 김동주(9.00)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펜은 더 좋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81로 리그 9위고, 5패로 최다패 공동 1위다.

타자는 흐름이 좋은 강승호(타율 0.368, 5홈런, 12타점)와 허경민(0.353, 1홈런, 8타점), 정수빈(0.327, 1홈런·2타점), 김재환 (0.306, 3홈런, 11타점)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반면 간판인 양의지(0.273·2홈런·9타점)와 양석환(0.189·1홈런, 7타점), 용병 라모스(0.178·8타점)는 타격 페이스가 올라 오지 않고 있다.

한화이글스 투타가 충분히 공략 가능한 두산베어스다.

홈에서 만나는 기아타이거즈는 껄끄럽다. 12경기, 8승 4패로 리그 2위다. 지난 주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를 만나 3승3패로 평균작을 했다.

용병 네일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이다. 2승을 거둔 네일은 평균자책점이 0.75로 리그 1위다. 이의리(1승·2.00)와 윤영철(1승·3.72)도 안정적인 반면 양현종(1패·4.32)과 용병 크로우(2승1패·5.40)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타자도 리프오프 박찬호(0.364, 5타점), 고향으로 이적한 서건창(0.407, 1홈런, 6타점)에다 이우성(0.370, 1홈런, 6타점), 김태군(0.320, 2홈런, 6타점), 김선빈(0.306, 6타점)의 타격감이 괜찮다. 중심타자인 최형우(0.244·2홈런 7타점)와 용병 소크라테스(0.213, 1홈런, 3타점)가 부진하고, 김도형(0.192, 1홈런 2타점)도 기대에 못 미친다.

그래도 기아타이거즈가 두산베어스에 비해 투타 밸런스에서 앞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문제는 한화이글스 투타 핵심의 떨어진 페이스다.

1선발인 류현진이 심상치 않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이 8.36이다. 류현진의 부진은 상징성으로 볼 때 구단에 미칠 영향이 크기에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 예정대로라면 11일 두산베어스와 3차전 출격이 예상된다. 류현진이나 구단으로 봐서도 반등을 위한 첫 승이 시급하다.

주장인 채은성의 무기력함도 염려스럽다. 키움히어로즈 전 3게임에서 15타수 무안타다. 물론 마지막 타석에서 이주형의 호수비에 막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3번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곤두박질 쳐 타율 0.208, 1홈런, 10타점이 전부다.

여기에 리그 타격 선두인 페라자의 부상도 큰 걱정이다. 페라자가 7일 연장 10회 초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아 쓰러졌다. 이후 치료를 받은 페라자는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갈 때도 불편한 걸음으로 1루베이스를 밟았다. 바로 김태연과 교체됐다. 페라자는 교체 순간에도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박상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보다 심하면 한화이글스로는 정말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