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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LG배조선일보기왕전]勝負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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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예선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신현석 아마 / 黑 정찬호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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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보>(111~130)=정찬호 아마는 32세 되던 2018년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서 백현우(현 프로 5단)를 꺾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정찬호는 60여 개국 대표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한 본선서도 분전, 결승까지 올랐으나 중국 리뤼옌에게 분패해 우승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백이 △로 따내 잠시 미뤄두었던 패싸움이 재개된다. 111은 절대 팻감. 자칫 손을 뺐다간 112 단수 한 방으로 우하귀 백 대마가 전멸하고 바둑도 끝난다. 117로 백의 진로를 막아선 수도 팻감인데 118이 또 한 번 침착한 호수였다. ‘가’로 때려내 패를 해소하는 수가 유혹적일 만큼 크지만 흑에게 ‘나’를 당하면 대마가 일방적으로 쫓기게 되기 때문.

흑은 120의 팻감을 받지 않고 121의 승부수를 선택했다. 불리한 만큼 변수를 만들겠다는 뜻. 결국 126을 외면하고 패를 해소함으로써 129까지 흑백 간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 129는 흑 대마 사활이 걸린 급소이기도 하다. 130이 또 한 번 신현석의 침착성을 보여주는 한 수. 참고도 1로 좌상귀를 잡는 수가 엄청 크지만 8까지 좌하귀 피해가 더 크다고 보고 자중한 것. (116 122…△, 119 1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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