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1개월'최고령대국새로쓰였다

스기우치 가즈코, 97세 1개월로 대국
작고한 남편 기록을 6년여 만에 경신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세계 최고령 대국 기록이 다시 쓰여졌다. 11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51기 일본 천원전 예선에서 세계 최고령 현역 프로기사인 스기우치 가즈코 8단이 97세 1개월 5일의 나이로 44세 연하의 모리타 미치리로 9단(53세 6개월)과 대국을 벌였다.

남편인 스기우치 마사오 9단(2017년 작고)이 2017년 11월에 작성했던 97세 13일의 종전 최고령 대국 기록을 6년 5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앞으로 스키우치 9단이 대국할 때마다 자신의 최고령 대국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1927년 3월 6일생인 스기우치 가즈코 8단은 1942년 프로 입단해서 여류 타이틀을 19차례 획득하는 등 전성기 시절 강자로 활약했다. 이날 대국 전까지의 통산 전적은 1597전635승6무956패.

또한 남편이 사망하기 전까지 사상 최연장 기사로 활동했던 97세 1개월 1일 기록도 사흘 전에 경신했다. 최고령 승리 기록은 스기우치 마사오 9단의 96세 10개월 4일이다.

한편 한국기사의 최고령 승리는 최창원 6단(86)이 갖고 있다. 2022년 5월 지지옥션배 예선에서 정동식 6단을 맞아 84세 9개월 13일 나이로 승리했다. 또한 최창원 6단은 지난 1월 대주배 예선에서 김찬우 7단과 86세 5개월 13일 나이로 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