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없으면이긴다'박지원,국가대표2차선발전1500m우승…황대헌은500m또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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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 경기, 서울시청 박지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정상에 올랐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준준결승을 1위로 마친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3조에 배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연달아 충돌했는데 황대헌이 고의로 반칙을 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 강원도청 황대헌과 서울시청 박지원이 역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황대헌은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박지원을 밀쳐 페널티는 물론 옐로카드를 받고 랭킹 포인트를 몰수 조치를 당했다. 이후 잠잠하던 두 선수들의 충돌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달아 반복된 셈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5일 황대헌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었음을 발표했다. 당시 연맹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고, '팀 킬'을 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우리 선수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기록이 아닌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선수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난 5~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이 박지원과 부딪혔고, 박지원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땐 황대헌이 페널티를 받진 않았다.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계속 일정을 소화한 박지원은 1500m 2위(21점), 1000m 1위(34점)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얻었고, 1차 선발전을 1위로 마무리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2차 선발전에 진출했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 경기, 서울시청 박지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이날 1500m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박지원과 황대헌은 나란히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지원은 조 1위로 결승행을 확정했고, 3위 황대헌은 3개 조 3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결승에 오르게 됐다.
박지원은 결승을 통해 자신이 남자 쇼트트랙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9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더니 아웃코스를 활용해 단숨에 1위까지 올라섰다.
선두 수성에 나선 박지원은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자리를 지켰고,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의 추월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한 박지원은 총점 89점으로 2차 선발전 1일 차 일정을 끝냈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500m 결승 경기, 강원도청 황대헌이 서울시청 김태성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레이스 중반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무른 황대헌은 5위에 그친 가운데, 이어진 남자 500m 결승에선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직선 끝에서 길을 내주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그러면서 남자 500m에서 장성우(고려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승수(스포츠토토)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500m 결승에선 노도희가 2분24초329로 1위를 차지하면서 2위 김혜빈(이상 화성시청, 2분24초332)의 추격을 따돌렸다. 1차 선발전 여자 종합 1위였던 심석희(서울시청, 2분24초595)는 4위로 결승선에 들어왔고 최민정(성남시청, 2분24초643)은 5위를 마크했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1500m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500m 결승 경기, 성남시청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한편 1, 2차 대회로 진행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500m, 1000m, 1500m 레이스를 통해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한다. 남자 상위 8명, 여자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이중 남자부, 여자부 최상위 3명이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의 주인공이자 지난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길리(성남시청)는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2024-2025시즌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 상태다. 이날 김길리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차 선발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남녀 1000m 경기는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정상에 올랐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준준결승을 1위로 마친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3조에 배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연달아 충돌했는데 황대헌이 고의로 반칙을 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 강원도청 황대헌과 서울시청 박지원이 역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황대헌은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박지원을 밀쳐 페널티는 물론 옐로카드를 받고 랭킹 포인트를 몰수 조치를 당했다. 이후 잠잠하던 두 선수들의 충돌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달아 반복된 셈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5일 황대헌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었음을 발표했다. 당시 연맹은 "고의성은 전혀 없었고, '팀 킬'을 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우리 선수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기록이 아닌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선수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난 5~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이 박지원과 부딪혔고, 박지원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땐 황대헌이 페널티를 받진 않았다.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계속 일정을 소화한 박지원은 1500m 2위(21점), 1000m 1위(34점)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얻었고, 1차 선발전을 1위로 마무리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2차 선발전에 진출했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 경기, 서울시청 박지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이날 1500m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박지원과 황대헌은 나란히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지원은 조 1위로 결승행을 확정했고, 3위 황대헌은 3개 조 3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결승에 오르게 됐다.
박지원은 결승을 통해 자신이 남자 쇼트트랙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9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더니 아웃코스를 활용해 단숨에 1위까지 올라섰다.
선두 수성에 나선 박지원은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자리를 지켰고,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의 추월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한 박지원은 총점 89점으로 2차 선발전 1일 차 일정을 끝냈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500m 결승 경기, 강원도청 황대헌이 서울시청 김태성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레이스 중반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무른 황대헌은 5위에 그친 가운데, 이어진 남자 500m 결승에선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직선 끝에서 길을 내주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그러면서 남자 500m에서 장성우(고려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승수(스포츠토토)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500m 결승에선 노도희가 2분24초329로 1위를 차지하면서 2위 김혜빈(이상 화성시청, 2분24초332)의 추격을 따돌렸다. 1차 선발전 여자 종합 1위였던 심석희(서울시청, 2분24초595)는 4위로 결승선에 들어왔고 최민정(성남시청, 2분24초643)은 5위를 마크했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1500m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500m 결승 경기, 성남시청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목동, 박지영 기자
한편 1, 2차 대회로 진행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500m, 1000m, 1500m 레이스를 통해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한다. 남자 상위 8명, 여자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이중 남자부, 여자부 최상위 3명이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의 주인공이자 지난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길리(성남시청)는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2024-2025시즌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 상태다. 이날 김길리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차 선발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남녀 1000m 경기는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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