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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차기시즌국가대표개인전뛴다…황대헌은또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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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1702481212.jpg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흰색 모자)이 환호하고 있다. 왼쪽 빨간 모자는 황대헌. 연합뉴스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차기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반면 올 시즌 잇따른 반칙으로 구설에 오른 황대헌(강원도청)은 또다시 반칙으로 실격당해 희비가 엇갈렸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의 성적으로 장성우(고려대), 김건우(스포츠토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박지원은 레이스 중반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단숨에 1위까지 올라섰고,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며 경쟁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함께 경쟁한 황대헌은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5위에 그쳤다.

박지원은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2차 예선 4조에서 최하위에 그치면서 랭킹 포인트 획득엔 실패했다.

그러나 박지원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받은 랭킹 포인트 55점과 2차 선발전 남자 1500m 우승으로 얻은 34점을 합쳐 총점 8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자력으로 얻을 수 있다.

500m 우승을 차지한 장성우가 76점으로 2위, 김건우가 68점으로 3위에 올라 차기 시즌 개인전 출전이 가능한 마지노선을 이뤘다. 그 뒤로 이정수(서울시청)가 47점으로 4위인데, 이정수가 12일 열리는 1000m에서 우승해 34점을 가져가도 81점으로 박지원을 넘어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박지원은 1000m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3위 이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500M 결승에서 김태성(노란색 모자)이 황대헌(보라색 모자)과 충돌해 휘청이고 있다. 이 충돌로 황대헌은 페널티를 부여받았다. 연합뉴스

올 시즌 박지원에게 잇따른 반칙을 범했던 황대헌은 이날도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남자 500m 결승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 심한 몸싸움을 펼쳤고, 김태성은 휘청이며 경쟁권에서 밀려났다. 황대헌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겨두고 또다시 무리한 플레이를 했다. 1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을 제치기 위해 인코스를 파고들다 접촉했다. 박장혁은 밀려났고, 황대헌은 전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주심은 박장혁과 충돌 장면을 두고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황대헌이 받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페널티 코드는 S8이다. 직선 주로에서 곡선 주로에 진입할 때 뒤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선수가 바깥쪽에 있는 선수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받게 된다. 충돌 위험이 많은 쇼트트랙에선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마다 페널티 코드를 정해두고 있으며 특히 추월할 때 어떤 선수에게 자리의 우선권이 있는지 규정으로 정했다.

황대헌은 현재까지 합산 점수가 10점에 불과해 차기 시즌 개인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다만 단체전에 나설 수 있는 8위 이내에 포함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같은 날 열린 여자부 1500m 결승에선 노도희(화성시청)가 2분24초32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김혜빈(화성시청)과 박지윤(서울시청)은 2, 3위를 차지했다.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 최민정(성남시청)은 5위로 밀렸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레이스 막판 선두 심석희를 극적으로 제치며 43초151의 성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심석희(43초387)는 2위, 노도희(43초457)는 3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자격을 얻는다.

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길리(성남시청)가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7위까지 태극마크를 단다. 아울러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자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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