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GK김승규부상낙마에클린스만"팀도개인도너무슬픈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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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과 함께 소집해제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한국시간) "김승규가 전날 훈련 도중 자체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날 밤 늦게 자기 공명 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은 김승규를 소집해제 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김승규의 가족이 카타르 현지에 있어 논의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소식을 전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매우 슬픈 일이다. 김승규는 최고의 기량을 지닌 골키퍼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안좋은 일"이라며 부상 당한 김승규를 위로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도 축구의 한 부분이다. 김승규가 지금의 부상을 잘 이겨내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2명의 골키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잔여 일정을 보내게 됐다. 조현우는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지금까지 2경기에 출전했고, 송범근은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김승규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부터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신뢰를 받으며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는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더불어 발밑 기술이 좋아 빌드업에 중요한 출발점 역할을 맡는 등 공격과 수비에 크게 기여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수차례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도 장갑을 끼는 등 수문장 제1옵션이었던 김승규의 이탈은 꽤 큰 누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역시 경험 풍부한 조현우 골키퍼가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견해도 유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현우 역시 최고의 골키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조현우는 훈련 과정에서도 (김승규 못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팀과 함께 해 다행"이라고 에둘러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새로운 수문장과 함께 해야하는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