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시즌최다45득점폭격'릴라드가살아야밀워키가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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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드의 득점포가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밀워키 벅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41-135로 승리했다.
이날 데미안 릴라드는 3점슛 5개 포함 45득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투 16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경기 내내 뛰어난 슈팅 컨디션을 자랑하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포틀랜드를 떠나 밀워키에 새로운 둥지를 튼 릴라드는 이번 시즌 평균 25.5득점 4.3리바운드 6.9어시스트에 43.1%의 야투 성공률과 35.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원투펀치를 구축하며 밀워키를 동부 컨퍼런스 2위로 이끌고 있어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문제는 밀워키가 릴라드를 영입하기 위해 포기한 즈루 할러데이가 포틀랜드를 거쳐 보스턴에 합류했고, 리그 최고의 백코트 수비수인 할러데이를 품은 보스턴이 현재 동부에서 유일하게 밀워키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선두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124.6점)과 팀 오펜시브 레이팅(120.7)에서 나란히 리그 2위를 마크하며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평균 실점(120.6점) 리그 25위, 팀 디펜시브 레이팅(116.9) 리그 23위로 수비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포인트가드인 릴라드가 할러데이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고 릴라드의 백코트 파트너인 말릭 비즐리 역시 수비가 약한 게 실점이 많아진 주된 원인이다.
결국 추가 영입이 없다면 밀워키의 해답은 수비가 아니라 공격에 있다. 자신들의 강점을 지금보다 더 잘 살려야 한다.
실제로 밀워키가 이번 시즌에 패한 경기들을 보면 수비가 무너져서라기보다는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화력전 양상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릴라드가 있다. 올 시즌 밀워키가 이긴 경기들에서는 릴라드의 슈팅 지표가 시즌 평균을 근소하게 웃돌았던 반면 밀워키가 진 10경기에서 릴라드의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고작 36.0%와 25.0%에 불과하다.
결국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릴라드가 살아야 밀워키가 웃는다는 뜻이다. 릴라드의 꾸준한 활약이 나와야 그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할러데이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