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빅리거까지'KK'…다저스감독도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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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KBO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두산의 신인 김택연 투수가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어제(18일) LA 다저스의 주축 타자 두 명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저스 로버츠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8살 신인 김택연이 마운드에 오르자 미국 중계진이 깜짝 놀랍니다.
[올해 드래프트 2순위니까, 한참 어린 선수네요. 이제 막 입단한 선수라니, 와우!]
그리고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택연이 공 12개 중 11개를 직구로만 던졌는데도 다저스의 주축 타자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이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에르난데스가 세 번, 아웃맨이 두 번 방망이를 냈는데 모두 헛스윙에 그치며 둘 다 삼진을 당하자, 김택연을 향한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타자들 눈에 보이는 것보다 공이 덜 떨어집니다. 헛스윙 때 보면 방망이가 공 밑을 지나가지요.]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묻자 곧장 김택연을 지목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삼진을 당한) 아웃맨과 이야기했는데 구위가 엄청나다고 했습니다. 실제 속도는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지만, 153∼154.5㎞ 정도로 더 빠르게 보였을 겁니다.]
그 비결이 측정 데이터에 담겨 있었습니다.
김택연이 던진 직구의 평균 회전수는 분당 2천428회로 다저스 선수들을 포함해 어제 경기 등판 투수들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전성기 때 오승환처럼 엄청난 회전으로 타자 눈에서 떠오르는 듯한 '돌직구'를 던진 겁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김택연 본인은 "계획한 대로 했다"는 덤덤한 반응이었습니다.
[김택연(18세)/두산 신인투수 : 피해 가는 승부보다는 자기 공을 던지고 후회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거까지 압도한 슈퍼 루키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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