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의 팬이었던 피터 잭슨은 1996년에 유니버셜과 킹콩 리메이크를 만들려 했음. 각본이 완성된 뒤 1998년에 개봉하기로 일정을 잡고 프리 프러덕션 과정에 들어갔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엎어졌음(피터 잭슨의 프라이트너가 흥행 부진, 에머리히의 98고질라의 개봉, 디즈니에서 거대 고릴라가 나오는 영화인 마이티 조 영을 제작해서 마찬가지로 1998년에 개봉시킴)
상심한 피터 잭슨은 자신의 또다른 덕질 대상인 반지의 제왕을 영화화했음
반제 트릴로지가 초대박 흥행을 거두면서 피터 잭슨의 주가가 하늘을 치솟듯이 올라가자 유니버셜이 잭슨에게 킹콩 리메이크 제안을 다시 했고 이를 수락한 피터 잭슨은
2005년에 킹콩을 내놓음으로써 한풀이를 실컷 함
05 킹콩을 만들 때 킹콩이 육식 공룡 세마리를 동시에 상대한다거나, 박쥐 형태의 크리쳐가 나온다거나, 브론토사우루스 무리가 질주하는 등 96 킹콩의 여러 요소들을 잊지 않고 각본에 반영해서 알뜰하게 써먹었음
그런데 공룡들 디자인 보니까 공룡들이 독자적으로 진화했다는 설정으로 가상종들을 만든 05콩과는 달리 그냥 중생대 시절 모습 그대로 내보내려 한 듯?
05킹콩이 가상생물학 요소를 도입해서 새로운 종들을 창조하고 방대한 해골섬 세계관을 짜서 좋았는데 실제 고생물들 그대로 내보냈으면 좀 진부했을 것 같음ㅋㅋ 특히 개봉 예정해인 1998년의 바로 직전해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가 나와서 비교당하지 않았을까
밑은 공룡이 아닌 동물들 컨셉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