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지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ycle&no=533653 ) 라이딩 이후... 기회가 되면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고...
구글 지도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내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가 나온다
이쪽이 휑하니 딱 여기 채우면 재밌겠다하는 생각도 있었고
자전거 캐리어 받아줄수 있는 지인도 마침 있고 해서 루트는 이렇게 결정
그러고 대충 지내다보니 진에어 특가 소식이 있어 잡히면 이번에 가야지~~ 하는 마인드로 예약함
대충 대기열 만오천명 뒤에 서니까 원하는날짜는 죽어도 안나오더라
원래는 토요일 출발 다음주 일요일 도착으로 예약하려했는데 특가잡을라면 뭐 일정 변경되는건 감수해야지.. 아까운 내 연차 1일
근데 LCC는 수하물 15kg밖에 안줘서 추가비용(편도 자전거 수하물 처리비용 만원 + 초과수하물 5kg 4만원)이 있는데 계산 해보니 국적기랑 별로 차이도 안났다..
다음 자전거 여행은 특가고 뭐고 아시아나 대한항공으로 갈거다..
뭐 어쨌든 예약도 했으니 대충 일정도 짜기로 했다
일직선으로 쭉 뚫으면 680km?밖에 안되길래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키로수를 대충 천키로대까지 늘렸다.
아는게 없으니 오카야마->마이즈루 직행하려고 했는데 키로수가 생각보다 안나와서 고민중에 누가 돗토리 추천해서
돗토리에 뭐있는데
돗토리 사구?
아니 이거하나 보러가는건 아닌거같은디... 그거 말곤?
어...코난?
그거보자고 거기까지 튼다고?(하면서 좋다고 루트 집어넣음)
저번 일본여행의 최대 실수는 중간중간에 있는 거점 시?들을 전부 들렀던 것인것 같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내로 들어가는 순간 신호에 계속 걸려서 들어가는순간 시간 손해봄. 괜히 신호잡는다고 인터벌치게되서 체력 분배도 안되고..
얘네들은 신호 연계가 없는건지 운나쁘면 걍 100미터마다 한번씩 세네번 멈추더라
어쩌피 보급은 국도달리다보면 옆에 편의점이 많아서 상관 없다. 왠진 모르겠지만 자판기도 많아서 중간에 탈진해서 눕는것보다 곰한테 찢겨죽을 확률이 더 높음
그래서 우선 지방 도심?시내? 무시하고 끝만 정해서 국도만 타기로 결정함
원래는 가방 안쓰려고 샀던 리어백인데
알리 세일 보다가 1인용 텐트라는게 있길래
ㅋㅋ어시발낭만쥑이겠다ㅋㅋㅋㅋ하고 바로사서 박아둠
근데씨발가자마자쓸줄은몰랐지...
뭐 그렇게 대충 계획 다 됐으니 안심하고 놀고있었는데
씨발 1시간을 미뤄버리는거임..
숙소는 그냥 하카타에 잡는다고 쳐도
출국장 빠져나와서 수하물받고 자전거 조립하고 캐리어에 뽁뽁이싸매서 보내는데 30분 어림도없는데다가
저기가 공항이라 7시반영업시작이지 시내로가면 8시 9시 영업시작이라 일정이 걍 개 십창이 나버리는거임
일본은 해가 일찍떠서 5시면 이미 밝음.. 또 해가 일찍 뜬다는건 일찍 진다는거기때문에....보통 6시쯤 출발해야 해지기전 목적지 도착함(지고도 도착많이하긴함)
뭐 방법이 없나 알아보던 와중 항공사 잘못으로 일정변경되면 앞뒤로 한칸씩 수정해준다고함
(위 사진에서 수락 눌러버리면 안된다고함 보자마자 전화해야한다고ㅋㅋㅋㅋㅋ)
이것도 티오가 있을테니 알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하려는데 통화대기만 30분이더라...
그래서 어케어케 12시 출발로 수정함...
이제 나한테 당면한 문제는
이미 휴가기간도 아닌데 연차 4.5일박은 정신나간 사원이
0.5일을 더 올려야 한다는것...
근데 마침 높으신분이 4연차 박으셨길래 바로 0.5일 추가 기안올려서 묻어감ㅋㅋㅋㅋ
자 그럼 다 준비도 됐고...
대망의 출발 전날
자장구 분해해주고
Skzk...머시기 갤럼이 하사해주신 치킨한마리 뜯고 잠
잘머것습니다 선생님 흑흑
다음날 아침
사전투표일이라 선거한번 해주고
집에서 뒹굴대다 빕졎입고 출발
할라니까 시발....
니넨 진짜 문제가 뭐냐........
이거때매 다음엔 무조건 국적기탄다는 생각만 더 커짐
뭐 국제선은 안에 흡연장도 있고
걍 일찍가서 손해볼건 딱히 없겠네 하는 마인드로 걍 출발함
진에어는 스카이팀소속은 아니지만서도... 대한항공 밑이라서그런가 2터미널로 들어온다
맨날 1터만 가다가 2터와보니 신선했음
수속은 뭐 대충.. 평범했음
15키로에 5키로 추가라 원래대로라면 만원을 더 내야하지만... 재량껏 넘어가주셨다
근데 안넘어갔으면 진짜 특가잡은건데도 국적기랑 가격 비슷함....
딱지를 받고
마법의 출입구로 가서
보내준다
후쿠오카에서도 건강하게 지내야한다~~~!!!
2터미널에 항공사가 몇 없어서그런가 출국장 입장은 금방 됐다
여기서 CO2 실린더가 문제가 또 됐는데
전에 오사카갈때 -> 위탁2개 소지 2개까지 가능하세요~~
제주도갈때 -> 소지 2개까지 가능하고 위탁에 있으면 저희가 캐리어 까고 강제폐기합니다~
이번 후쿠오카 -> 규정상 위탁0 소지2개가 가능하시긴 한데 한개는 결착된 상태로 있으셔야해요(????)
인젝터는 이미 위탁에 박아놓은상태라 두개가져갔다가 하나 폐기시켜달라하고 들고 왔다. 사실 실린더 그렇게까지 쓸일 없긴 해
뭐 명확하게 규정이 세워져있는게 아닌건가? 가격 얼마 하는건 아니라 상관없긴한데 듣고있으면 편의점에서 "아니 전알바는 봉투 공짜로 줬는데 넌 왜 안줘!!" 하는 진상할배가 살짝 이해가된달까...
대충 한남 셀카
빠른 환복을 위해 빕졎입고 위에 츄리닝 바지를 입었다
위에 뭐 걸치고 갈까 하다가 굳이 싶어서 걍 이러고 감
그러고 일본 도착했는데 짐이 안나와서 직원한테 물어봄
근데 그쪽 지상직친구들도 자전거 싣는 이상한사람을 자주 볼수있는게 아니다보니
캐리어가 전부 짐찾는 회전초밥에서 나오는줄 알고있더라.... 하도 안나오길래 아니 여기서 나온다매.. 하고 화장실갔다오는데
저 구석에서 문열고 들고오고있더라... 직원 말이라고 무한신뢰하지 않는 편이 좋다..
어쨌든 캐리어 받아서 들고오는데
커여운 마약탐지댕댕이가 있길래 사진찍으면서 지나감
핸드폰 들이대니까 직원분이 인사해줌.. 머고 사람한텐 관심없고 댕댕이만 관심있는데요
그렇게 후쿠오카 공항 사가와택배 앞에서 자전거 조립쇼를 시작했다
저번에도 썼지만 일본엔 사가와, 야마토, 일본우편? 이 세가지 택배 가능 회사가 있는데 자전거캐리어정도의 사이즈는 사가와만 받아준다. 얘가 240~260사이즈인데
다른곳은 220인가 200인가까지밖에 안됨 뭐 작은사이즈 캐리어 있으면 되긴하겠다
걍 존나 크다ㅋㅋ
그렇게 캐리어는 오사카로 보내고.. 출발준비 완료
얼마였는지 기억안남 한 5천엔 6천엔 했던거같음
북큐슈패스 3일이 만엔인가 했던거같은데 8일 타는데 6천엔이면 개이득아님?
주차장쪽으로 끌고가서 츄리닝 훌렁 벗어버리고 니코틴 보충 후 출발
점심대신 한국에서 챙겨온 에너지바3개 양갱5개 먹으면서 달릴예정이라
처음으로 나온 편의점에서 빵으로 칼로리 보충을 했다
그렇게 한시간쯤? 신호에 고통받으면서 달리다보니 기타큐슈시 도착
벚꽃이 다 졌을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펴있더라
5~6일차까지 만개해있었던거같음
니시고쿠라역
원래(4시비행기)는 여기서 좀 더 가면 있는 고쿠라역에서 잘 계획이였는데 진에어가 계획을 뒤엎어놔서 혼슈를 가야한다
여기서부터 해가 지고있는시점에서 살짝 좆됨을 느꼈지만 일단 밟기로 했다
그래도 첫날에 혼슈 찍어는 먹어봐야지
큐슈와 혼슈를 잇는 다리 관문교
멈춰서 대충 찍었는데 하나도 안이쁘게찍혔네 눈으로 볼땐 개이뻤는데..
위로는 관문교가 있다고하면
밑으로는 간몬 터널이 있다.
해저를 걸어서 이동할수 있는 장소라 나름 유명하다고는 하던데 사실 잘 몰?루
멧돼지가 나오니 조심하라고 한다
뭐 만나면 죽는거지 어쩌겠어~
길은 대충 이래 생겼다.
그래도 꽤 늦은시간인데 운동하러 돌아다니는 아저씨들 많더라
그리고 자전거 타고가지 말라고해서 바로 클릿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음
슬리퍼 결착법을 알려주신 ㅈㅈㅇ님 정보 감사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바다구경 가능한 유리같은건 없다... 1950년대에 지었다고했나 그럴거임
지진이 그렇게 나는데 안무너지는것도 신기하다
여기가 규슈와 혼슈사이
그냥 지나가려다가 이건 찍어야해하고 바로 찍음
사진만 찍고 빨리 이동(이미 해는 다 졌다)
반대편에서 찍은 관문교
진짜개못찍었다 하...
어느정도 달리다 멈춰서 슬슬 잘데를 찍으려고 했는데
일단 호텔같은게 거의 없는 동네에다가 금->토라서 그런가 호텔 예약이 다 차있고
그나마 되는곳은 1박 15만원?18만원? 이길래 응 그돈씨ㅋㅋ좋다 텐트지금깐다 이럴줄알고 가져왔다 ㅋㅋ하고
미리 점찍어놨던 공원 캠핑장(무료)로 찍고 이동함. 사실 더 앞에있는 캠핑장 가려했는데 거긴 너무 멀더라.. 앞에 편의점도 있고 입지 괜찮아서 찍어놨던데였음
근데 리뷰가 없더라.... 있긴 한데 여길 쓰라고 만든거냐는 후기가 있었음
아예 쌩 노지에서 캠핑하는거보단 낫겠지(경찰한테 검문당하면 일본어 못해서 큰일날수있음ㄷ) 하는 마인드로 걍 감
이동하는동안 밥집이 진짜 하나도 안나오다 스키야 하나 나오길래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놨는데 그냥 먹기로함
메뉴 보다 이거생각나서 바로 시킴
치즈규동남 어떤데
맛은 당연히 시~벌 5~6시간동안 페달처밟다가 탄수화물처넣으니 맛없을수가없지
나오자마자 1분만에 싹다비우고 물 세잔 마시고 캠핑장소로 출발함
30분정도 밟아서 도착한듯?
자 그럼 대망의 캠핑 공개합니다.
어떤가요 그래도 좀 낭만있어보이시나요?
그럼 이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잠만 잘수있는 1인텐트라서 기대도안했고
원체 잠자리 안가리는 성격이라 버스지하철비행기빼고는 어떻게든 잘 수 있는 노숙특화스펙 있어서 잠자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 다음편에 바로 쓰겠지만 진짜 존나 추웠다...
앞에있는 편의점가서 맥주두개 안주몇개 사와서 노상까고 바로 잠에 들었다..(쓰레기는 다음날 편의점에 잘 버렸습니다)
1일차 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