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주상절리 made in Vietnam 요.
건전이고 스압임.
미리 말함.
집앞임.
베트남 낮인데도 불구하고
오토바이가 거의 없는
아주 개깡촌임.
난 여기 살고 있고
여기서 결혼식 했음.
같이 놀러 간
사이공 사는 마누라 친구들은
결혼식 당일에는 시간이 안될듯해
본인들 시간될 때
찾아와 준 것.
세달 전 갔다 온거고
저번에 마라톤 후기 쓴 김에
써둔거 하나씩 풀어 보겠음
이건 우리 동네 오면 먹어야 하는 참치 눈알탕임.
mắt cá ngừ đại dương 이라고 함.
가격도 쌈
5 만동 인가.. 그럴거임.
약간 한약 섞은듯한 오묘한 맛.
뭐 막 찾아 먹거나 그러지는 않음.
내 불알만한 눈알이 툭 나옴.
진짜 매우 큼.
목적지는 여긴데
혹시나 우리 동네 와도 여긴 패스 하자.
무슨 제주도랑 똑같은 곳이 있다고
어쩌고 하길래 구글링 해보니
주상절리더라고 ?
오 주상절리 보면서
맥주 한잔 하면 기가 막히겠네 가자 가자 하고 왔지?
개썅 오토바이 40 분 달린건 제쳐두고
그냥 뭐 없음.
너도 공항이나 시내 기준일테니
한시간은 생각해야 함.
그래서 일행들한텐 좀 쉬라 하고
가보기로 함.
자연산 선인장
낭만 뒤지지 않았음?
저어어어기 구름에 건물 보임?
저기서
이만큼 내려옴.
중간 쯤부터
이걸 굳이 내려와 보는 병신이 있을까..
나도 참 병신이다 하면서 왔는데
!!!?!?!!!?
낭만 뒤짐.
역시나 방심을 할 수 없는 나라임.
말도 있고 그럼.
말도 더워서
시발 트즈므라.. 하는거 같아서
엄두도 안냄..
개 시부랄 번개탄 몇십개 박아 놓고
제주도의 그 돌 이라니.
국뽕 안 좋아하는데
제주의 그것과는 비교가 힘듬.
그저
여기 것의 더 나은 점이라면
좀 미니미니 하고
바리게이트 같은건 개나 줘서
다 만질 수 있다는 점?
동남아의 장점이긴 하지.
그러고 보면
벳남인은 사진 찍는거 참 좋아함.
근데
이상한건 사진 찍을 때
카메라를 자꾸 안 봄.
계속 딴대 보면서 카메라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파파라치 샷 컨샙질 하는데
코미디임.
동영상으로 해놓고
카메라 옆 유유히 걸어 지나가는거 찍는거 보면
시발 저게 뭐하는건가..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가.. 싶음.
마누라한테 물어보니 저게 자연스럽다고 박박 우기네?
사진 찍는걸 아는데
사진 찍는거 모르는척 안 쳐다 보는게
어찌 자연스러운데?
못 생겨서 정면 못 보는거지.
이쁜 애들은 다 카메라 똑바로 봄. 하니까
오히려 베시시 웃어 주는데
역시 난 널 사랑해.
돌 참 신기하게 생겼음.
돌도 날 보며 같은 생각일까..?
볼거 없어서 그냥 가자 하니
갈 곳이 더 있다고
인스타에서 봤다고
가자 가자 함.
음.. 이쁘긴 한데 별거 없는데?
실제로 보면 괜찮긴 했음.
하하 이녀석 아주 야하게 생긴 돌이군...?
.
.
.
.
!?
둘 다 마누라 친구고
일부러 촌까지 찾아와준
고마운 사람들.
승무원이라
한국 몇번씩은 간듯함.
그중에 부산을 좀 간거 같던데
부산에 주상절리가 있는 줄 알고 있음..
니들 얘네한테 뭘 보여준거임?
뭔가 확신에 가득차서 얘기한 걸로 봐선
뭘 보긴 본게 분명함..
대충
오오 그래그래 맞어맞어 하고
나중에
마누라한테만
알려줬음.
저건 제주도에만 있다고
나도 쟤네가 뭘 본건지 알 수가 없다고.
돌아오는 길에 해산물 식당 옴.
사진엔 안 보이지만
저앞
바다밑으로 굴 양식 하려고 뭐 쭉 길게 달려있음.
사이공 촌뜨기들 오니까 또 구경 시켜주는 듯.
동네가
굴 양식으로 좀 유명해서 생으로 먹는 편
나머지들은 그냥 쪄 달라 함.
벳남인들 먹는거 뭐 다 비슷함.
아래건 집밥임.
반쎄오도 해먹고
저 바구니에 야채는 매 끼 마다 있음.
옥상에서 키우는 거임.
이렇게 먹고 살면
아 베트남 싸지 ㅇㅇ 소리 할 수 있음.
가끔은 밥 먹는데 돈 버는 느낌까지 남.
한끼한끼 더 건강하게 먹는데
가격은 이게 맞는건가 싶으니까.
이건 하노이 살때 차려 먹은건데
저기 야채 다 사는데 천원도 안 들었음.
시장에서 장 봐서 밥 해먹었었거든.
저때 감자랑 토마토 섞어서 여서알인가 사고
오백원도 안 준 기억 남 ㅇㅇ.
멸치 회 샐러드라 해야 하나..
이거도 집에서 자주 먹는데 맛있음.
물론
이렇게 회만 따로 사와서
와사비 올려 먹는걸 더 선호함.
술 먹을때 기가 막힘.
그래도 뭐
광어가 좆나 그립습니다.. ㅠ
암튼 다시 식당.
늘어지기 좋은 똥남아 답게
식당 구석에
다 먹었으면 자는 휴게 시설이 있음..
바로 출발하기엔
해가 너무 바짝 서서
좀 쉬었다
집으로 돌아갔음.
이후로도 한참 있는데
다 쓰면 후기도 너무 길어질거 같고
그건 따로 벳남 음식들 후기 쓸때
섞어씀.
ㅂㅂ
실베딱지 없어져서 후기 부랴부랴 쓰는거
맞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