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은 또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총선을 치른지 보름이 넘도록 대통령과 직전 여당 대표가 만나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 모두 가까운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중간에 나섰다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SNS 메시지로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 비대위원들과 비공개 만찬회동을 가진 한 전 위원장은 사흘 뒤 대통령실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는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당선인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양쪽 모두 가까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 사람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향후 보수진영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거란 우려와 함께 한 전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서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