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살아서 무사귀환함
3박4일 최소한으로 국토 돌아본 후기 들고옴
돌기된 계기는 딱 5년전..
자전거 타고 인천-부산을 국토종주를 다녀왔었다.
그때 마주쳤던 바이크 라이더들을 보고 나중에 꼭 바이크로 돌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눈떠보니 언젠가 히말라얀이 내 손에 있어서 그냥 출발함
일단 이렇게 돌았다 1500km정도탄듯 3박 4일동안
1일차 인천 - 목포
2일차 목포 - 포항
3일차 포항 - 속초
4일차 속초 - 인천
일케 가면서 중간중간 스팟들 알아서 들럿음
아침 점심은 대부분 빵쪼가리 먹음 경비 아끼려한것도 있는데 밥 먹으려고 시내 들어가면 길 너무 막히는것 같아서 다 스킵함
목포 가면시 비존나맞음
3박4일동안 돌아오는날 빼고 3일 다 비맞음 ㅋ
밤에만 제대로 밥먹었다 술 한잔 하면서 다니려고
2일차때 여수로 일출 보려고 2시에 나왓는데
새벽에 국도 100km 달리니까 개춥더라 ㅋ 생각해보니 장갑도 안챙겼고 옷도 바람막이 하나입어서
저때 편의점 못찾았으면 걍 얼어뒤졋을듯
흐려서 해 안보엿다 ㅋ
다이소 5천원 의자 가져가서 뽕뽑음
붓산 광안리
사실 붓산 간건 이날부터 체인 이상해서 가는김에 대리점 들러서 수리도 좀 하려한건데 뭐 재고 없다고 그냥 기도만 같이 해주시더라;; 카레 ㅠㅠ
포항 사는 친구가 집 제공해줘서 밥먹고 영일대 뛰었다
이날도 비존나옴 아 여긴 친구랑 술먹고 걸어서 온거 ㅋㅋ
비가 강 존나오더라고 이틀 내내 옷도 젖어서 안그래도 너무 추웟는데 큰일났다 싶어서 가까운 아무 무인텔 와서 쉬다감
시골 길가에 있는 무인텔 가봣냐? ㅋㅋ 개좋더라 쓰레기일줄알았는데
비 약해졋길래 다시 마음다잡고 나왔는데
여기서부터 체인이 걍 맛이가더라고 ㅋ
삼척 산길 막 오르는데 체인걍 덜그럭 빠져버림 ㅋㅋ
비도 갑자기 존나오고 이때 죽고싶더라 스탠드 세워서 걍 밑에부터 끼우면서 바퀴 돌리면서 대충 끼면서 다님 계속
도로에서도 한 10번 멈추고 하필 산길이라 오르막길에서 자꾸 위험하게 빠져서 몇번 죽을뻔함
근데 이 와중에도 '헌화로' 못참지
온김에 죠졋다 ㅋㅋ
주위 센터들 다 전화해봤는데 일단 차가 카레기도하고..한 10군데 전화하니까 야마하 강릉점 전화해보래서 함
예약도 안걸고 심지어 카레꺼를 왜 자기한테 전화하시냐 해서 종주중인데 여기 갇혔다고 싹싹 비니까 피식 웃으시면서 일단 와보라고 하시더라
진짜 생명의 은인이시다.
여기서 포기하고 탁송할뻔했는데 ㅋㅋ
대기어 한쪽날이 너무 뾰족해서 임시방편으로 아예 뒤집어서 껴주고 체인도 갈음
비맞으면서 덜덜 떨면서 왓더니 히터도 켜주시고..
수리 하고 나오니까 기가막히게 해가 뜨더라
못참고 동해안 바닷가 다 록주함(120도안나옴ㅋㅋ)
본인 바다 성애자다
이날 올라가면서 있는 바다 다들림
양리단길 앞은 서핑도 하더라 사람들
마지막 속초 찍고 숙소근처 ㅇㅍㄹㅋ? 라는 혼술 유명한곳 가서 술 좀 마시고 쳐 잠
담날도 일출보려고
마지막날까지 구름껴서 못봣다 ㅋ 돌아오는날은 날 좋다더니
미시령 톨게이트 지나가길래 길이 여기가 맞나 하고 물어보니까 바이크도 들어가도 되고 무료라 하더라 개꿀
두물머리 조지고
양만장 바이크타고는 한번도 안가봐서 오늘 가볼까 했는데 반대편길이라 그냥 안갔다 어차피 아침 8시기도 했음
인싸성격 아니라 무서워서 담에도 못갈듯
서울 통해서 집옴
서울 오니까 그나마 라이더들 좀 보이더라
기름값 총 첫날만 4만원 나머지 다 3만원해서 총 13만원듬
날씨가 진짜 개같았는데 내 버킷리스트중 하나였어서 즐거웟다.
사실 고백하자면 대소기어 상태 안좋은거 출발전에 알았는데 미루면 못갈까봐 걍 강행군함 ㅋ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목숨걸었다.
바갤 예전부터 눈팅은 많이했다.
국종하니까 글도 써보는거지..다들 인싸더라
바이크 입문 늘 고민만 했다가 전여자친구가 바이크 좋아한다해서 바로 짱클바 사와서 꼬셨었는데.. 나중엔 같이 바리갈줄 알았는데 이렇게 혼자서 국토 돌 줄 몰랐다 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인천이나 수도권 길에서 낡은 히말보이면 나임. 인사해주면 속으로 개좋아함
다들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