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민의힘 레임덕? 이건 무슨 얘긴가요?
기자 : 영수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권에서 내부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존재감이 없다고요.
앵커 : 레임덕은 보통 임기 말 대통령이 힘이 빠졌을 때 쓰는 용어잖아요. 여당이 그렇다는 건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여당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번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단 건데요.
기자 :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 오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레임덕 정당으로 추락시킬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모처럼 열리는 영수회담은 환영할 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철저히 배제된다면 국민의힘 레임덕은 불 보듯 뻔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영수회담 의제들에 강력한 입장을 내면 대통령실도 그걸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데, 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니 오히려 여당이 배제된 모양새"라고 토로하더라고요.
앵커 :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게 지금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잖아요?
기자 : 새 당 대표가 뽑히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 [채널A] 민주 "국정기조변화 없으면 법사위·운영위 가져올 것"
민주당은 내일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이를 대정부 투쟁 동력으로 활용하겠단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국회의장에 더해 국회 법사위원장뿐 아니라 운영위원장까지 맡겠다는 전략입니다.
국회 장악력을 높이려는 명분 쌓기용 군불을 피우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 결과에 따라 국회 주도권을 쥐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한 의원은 채널A 통화에서 "대통령이 시행령 통치를 계속하고 특검을 거부한다면 법제사법위와 운영위를 부담없이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법 처리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박찬대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아 대통령실 견제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21대 전반기 때 전례가 있듯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차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찬대 의원 측도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상임위 배분을 양보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도 예고한 상태인데, 국민의힘은 거대야당의 독주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