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선 대부분 양식을 다뤘음
왜냐면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애들이 그런 애들이기 때문임...
2편에선 자연산, 혹은 이제 산지에서 먹을 수 있는 것 중, 가격이 나가는걸 다뤄봄
여기서 가격 기준은 역시 마찬가지로, '제철 평균가 기준 광어보다 비싼 것.'으로 할게
아 근데 자세한 가격은 표기 안 할거임
자연산 특성상 조업량에 따라서 워낙 오락가락해서
1. 홍감펭
현지에선 홍우럭이라고 부르는 친구임
식감은 우럭이랑 비슷한데 맛은 차원이 다름
더 달고 더 감칠맛남
소위 미원 뿌린 것 같다고 하는데 딱 그맛이다
부산이나 제주에서 많이 남
보이면 먹어보는 걸 추천
제철은 이맘때
겨울부터 날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까지의 봄
권장 소비자가는 400g 씨알기준 킬로당 4만원
넘어가면 먹기 좀...?
기장에선 3만원, 민락에선 5만원에 팔더라
2. 개볼락
얘도 좀 맛있음
위에서 언급한 홍감펭이랑 비슷한 계열이지만 식감이 더 오밀조밀함
감칠맛은 비슷한데 단맛은 상대적으로 부족한느낌?
그래도 참 맛있는 생선임
얼마전 부산 내려갔을때 한마리 있길래 저거 썰어먹으려 했는데(작긴 해도 원래 소형종이라 저정도면 그럭저럭 먹을만함)
'삼촌 그거 내가 애완용으로 키우는 거야....'
라는 말에 격추돼서 상어나 썰어먹었음ㅋㅋ
추가로 황점개볼락이라는 유사물고기도 있는데
걘 등지러미에 노란 점같은거 있음
맛 차이는 몰?루
제철은 겨울이라는데 워낙 작아서 제철 구분이 있나 체감안감
얜 권장 소비자가 작은건 3만원
큰건 서비스 어종 준다는 가정하에 5만원까지 시도해볼만함
3. 문치가자미
위 두 친구와 달리 서울에도 가끔 올라오는 친구임
소위 봄도다리라고 서울 횟집에선 강도다리 썰어먹는데 사실 봄도다리는 얘를 말하는거다~ 라는게 이제 입질의 추억을 통해 잘 알려졌음
또 사실, 저 도다리는 봄이 아니라 여름이 제철이라는것도 많이 알려져 있을거임
이거 맛있음
슬슬 살 본격적으로 찌우는시기라 지금부턴 빵빵한애 골라 먹음댐
광어 계열인데 활어로 썰어먹기엔 광어보다 나은느낌
식감 더 쫀득하고 감칠맛은 비슷
다만 활어나 단기숙성이 아니라 장기숙성했을때 광어같은 느낌은 안날거같음
권장 소비자가는 킬로당 삼만오천원
노량진 새벽 올라와도 가격이 저런데 산지 내려갔으면 그거보다 싸게 먹어야 하지 않겠나
4. 괴도라치
전복치란 별명을 가진 생선임
근데 사실 전복이랑은 하나도 관련없다
맛은, 살 노랗게 올라오는 흰살생선인데 기름진 맛 단맛은 없는대신 쫀득쫀득하고 감칠맛이 짝짝 붙는다
한국인이면 초장 찍어 먹었을때 환장할만한 애임
다만 추천은 못하겠는게
한땐 가격이 쌌는데 최근 몇년간 가격이 급상승해서 거품이 많이 끼었다
무슨 돌돔 뺨때기 후리는 느낌ㅋㅋ
그돈이면 절대 안 먹는지라 나도 3년째 얘 구경만 하고있음
권장 소비자가... 난 시발 칼들고 협박해도 4만원 이상은 절대 못준다
근데 8만원 12만원에 팔리고있음ㅋㅋㅋ
나한텐 이게 비트코인임
시발 가격이 왜 오르지?
5. 감성돔
중국에서 양식이 많이 돼서 1편에서 다룰까 했는데 난 그걸 굉장히 안좋아해서 여기서 다룸
자연산 감성돔
낚시꾼들이 아주 환장하는 친구지
제철은 당연히 한겨울이지만 초봄까지도 맛있고, 그땐 물량이 많아서 가격도 쌈
껍질을 따로 데쳐먹기도 하고, 기름진 맛보단 감칠맛과 식감이 좋은 친구
물론 한겨울엔 기름층이 약간 끼긴하는데 얘가 기름진맛으로 먹는 친구는 아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괴도라치랑 비슷한 느낌인데...
식감이 아예 다르다. 얜 쫀득쫀득이 아니라 서걱서걱 쫄깃쫄깃 이런느낌이라
우리 할아버지 원픽이셔서 한겨울부터 초봄까진 감성돔을 많이 먹음
권장 소비자가 한겨울기준 5만원, 서비스 나오면 6만원까진 ㅇㅋ
뭐 봄되면 팍팍 떨어져서 자연산이 2만원에도 팔리다가 여름되면 개도 안 물어감
6. 금태
금태도 회로 먹나요? 하면 먹긴 함
큰건 껍질부분 토치로 지져먹고 작은건 그냥 썰어먹거나 물회에 넣어먹지
(좋은 기회가 있어 먹게된 800g사이즈 금태, 우측상단)
작은건 그냥 금태 특유 단맛은 나고 기름진맛은 안남
굳이 따지자면 홍감펭 계열이 단맛? 둘다 심해어종이라 통하는 부분이 있나봄
그리고 큰건...
일단 기름짐
붉은살생선엔 참치러버들이 있다면
흰살생선엔 금태러버들이 있음
공통점은 일단 다른 생선으로 대체가 안 되는 기름진맛이 있다는거지
그리고 내 글을 봐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기름진걸 선호하지 않는다 !!!
내게 있어 금태는 스컬그레이몬같은거임
갈!!!!
어딜 정파(흰살생선)의 후기지수라는 이가 사파(붉은살생선)의 사술(무식하게 기름진맛)을 쓰느냐!!!
아구몬(광어)을 골랐다면 그레이몬 메탈그레이몬을 거쳐 워그레이몬(줄가자미 돌돔 다금바리)으로 키워야 마땅하거늘
어째서 스컬그레이몬을?
난 회로 배채울 정도로 많이먹는거 선호해서 저런걸 많이 못먹어서 그렇지
참치든 금태든 딱 한점 먹었을때 파괴력은 비빌 수 있는 친구가 없음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트라이해보시는거 추천
가격은 사이즈마다 각기 달라서 넘어감
이제부턴 1티어는 아니고 2티어인데 다룰만한 추천어종 두개만 이야기할게
1. 등가시치
꼬랑치라고 부름
여름 제철이라 지금 아주 맛있다
대충 여기서 맛이 위에 나온 괴도라치 맛 남
육각형 스텟이 전체적으로 작긴한데 비슷한?
식감 비슷하고 단맛만 조금 부족한 느낌
얜 대충 광어 언저리 값에 팔려서 1티어라고 할순없는데 괴도라치가 나오기도 했고 세트기도 해서 다룸
2. 쥐치
얘도 1티어는 아니고 광어값에 팔림
잡어편에 다루려다가 지금 다룸
일반적으로 보이는 쥐치는 종류가 둘임
위가 말쥐치 아래가 그냥 쥐치
위는 양식이 되고 아래는 양식이 안됨
제철은 둘다 겨울이나 양식 말쥐치는 여름에 먹어도 먹을만한 편이며, 쥐치를 먹을땐 꼭 간을 챙겨달라함
이거 간이 맛있거든
물고기 3대 간이 아귀간 홍어간 쥐치간임
갠적으로 양이 적어서 그렇지 맛은 셋중 제일 나은거같음!
추가로 다루려면 어름돔이나 동갈돗돔같은것도 다룰 수 있을거같긴한디.... 오늘은 이제 이쯤에서 한 번 끊겠음
다들 맛있는 회 드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