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떠돌이인 스이쿤이 계속 머물고 있다는 호수의 비밀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을 나간 주인공 지우와 고우
알고보니 포켓몬 헌터들이 인위적으로 호수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물론 우리의 킹우는 불의를 보자마자 즉시 제지에 들어감
그리고 적들의 보스가 낌새를 눈치채자마자 즉시 등장해 오염된 호수를 정화하는 스이쿤
그리고 헌터들의 목적은 정화를 반복시켜 스이쿤의 체력을 빼앗은 뒤에 잡으려고 했던 것
확실히 지쳤는지 한낱 인간에게 탈탈 털리는 스이쿤
우리의 주인공 고우가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일단 볼부터 던지고 생각하기
여기서부터 에피소드가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심지어 저항조차 하지 않고 단박에 잡혀주시는 전포 스이쿤
전포 잡으려고 양념 다 쳐뒀는데 막타 뺏기니 빡쳐버린 보스
킹우는 스이쿤을 지키기 위해 고우를 보내고 혼자서 발을 묶기로 한다
스이쿤도 좆간혐오가 남아있는지 몬볼을 얼리고 지 혼자 나무 위에서 농성하기 시작한다
야생 포켓몬도 스이쿤을 감싸니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회복시키기로 결정한 고우
포켓몬들과 열매를 모아 야생 포켓몬들과 스이쿤에게 나눠준다
스이쿤도 배는 고팠는지 일단 먹어는 줌
그리고 지우를 떨쳐내고 스이쿤의 위치를 파악한 헌터 일행
근데 망보기랍시고 알로라 나시를 꺼내두면 당연히 들키지 않을까?
사소한 개연성과 핍진성은 이미 이 에피소드에서 통하지 않는다
어쨌든 습격해오는 헌터들을 대비해 고우도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둠
그런데 이 슬리프는 열매를 찾으면서 3컷만에 잡아둔 아무런 관련 없던 야생 개체인데 이딴 식으로 포획할거면 포켓몬 헌터랑 다른 점이 뭘까?
아까도 말했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개연성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스도 당연히 상성 대책쯤은 세워둔 상태
슬리프를 일격에 보내버리고 스이쿤을 포획하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다시보니 개그가 맞는 것 같기도
꼴에 주인공이라고 주둥아리술을 시전하는 고우와 그걸 유심히 지켜보는 스이쿤
어찌저찌 배틀을 이어가던 와중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주둥아리술에 감화된 스이쿤이 각성하며 공격을 막아내고
그리고는 갑자기 좆간혐오가 사라졌는지 고우의 지시를 순순히 듣기 시작한다
당연하게 헌터 일행은 탈탈 털린 채 여경에게 연행됨
그리고 고우는 상황이 정리되자 양심에 찔리긴 했는지 일단 스이쿤을 놓아주지만
이미 주둥아리술의 포로가 된 스이쿤은 스스로 볼 안에 들어가면서 정식으로 고우의 포켓몬이 된다
역시 이 에피소드에 개연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비스로 연구소 실내정원 물 한번 정화시켜주고 그대로 도망간 스이쿤을 비춰주며 이야기는 끝이 남
참고로 이 스이쿤은 이후 별 상관도 없는 멍파치 일상 에피소드랑 마지막화에서 잠깐 등장하는 게 전부임
이 에피소드는 전포의 위상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무의미하게 닥치는대로 포켓몬을 포획해오던 고우의 평가에 쐐기를 박아버린 에피소드로 전 시리즈 내에서도 최하위의 평가를 받고 있음
제작진이 고우라는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은 건 뭐였을까 W 시리즈가 끝난 지금도 알 수가 없다
커뮤맨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