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으로 철학하기 6 - 개변태암컷타락은 희극인가 비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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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연재 재개
대충 색기만땅에 고귀한 공주신분의 미소녀지만
모종의 이유로 신분을 숨기고 평민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한 여주인공
이런 초절정빅젖보똥 미소녀는 평생 보지도 못한 변태주민들
“오오…! 이 얼마만의 여자인가…
게다가 최상급 젖가슴의 메스!”
같은 좆같은 대사를 쳐주면서
처음에는 살갑게 대해주다가
점점 가스라이팅으로 젖주무르기 ON
나중엔 어떻게든 조교해서 대충 마을의 육노예가 되고
여러 남자들한테 육변기가 되어 행복하게 산다는
존나게 뻔한 이 야겜 스토리.
수도없이 많이 본 이 야겜 스토리가 영화화가 됐다면,
그것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였다면 믿겠는가?
라스 본 트리어의 “도그빌”이다. 감독부터 로리야겜 ㅈㄴ 좋아할거같이 생김
게다가 더 골때리는건 씨발 세트장도 없이 그냥 바닥에 선 그어놀고 “집” 이지랄 해놓음
도그빌이란 깡촌에 마피아에 쫓기는 미소녀 그레이스(니콜 키드먼)가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운 그녀를 살갑게 대해주고,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되갚고자 여러가지 잡일을 무료로 도와줌
근데 어느날 경찰이 찾아와서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금 포스터를 붙여놓고 감
말 안해도 무슨 스토리인지 알겠제?ㅋㅋ
바로 그레이스를 숨겨주는게 큰 위험이 따르니 너도 더 우리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협박강간 ONㅋㅋㅋㅋㅋㅋ
날이 지나고 지나면서 그레이스에겐 개목걸이가 채워지고, 마을 남자들은 그녀를 성욕처리용 변기로 쓰면서 인간 이하 취급을 하게 된다.
마침내 그녀의 몸에 질린 남자들이 그녀를 마피아에 팔아치우기로 하고, 마피아가 마을에 도착하는데
알고보니 마피아 두목이 그레이스의 아빠였다.
아빠가 자기 남친을 싫어해 죽이자 도망쳤던 것이고, 현상금도 아빠가 딸 찾으려고 붙인거였다.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을 전부 다 죽여버린다.
그레이스에게 사료를 나눠줬던 개새끼 한마리를 제외하고
갓난아기까지 전부 다 죽인다.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진짜 애새끼한테 총갈기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 끝.
여기서 재밌는 질문을 할 수가 있다.
결말만 조금씩 다르지 전부 비슷한 이 이야기들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여주인공이 육변기만 되어도 행복하면 대충 희극이고,
도그빌도 강간범들이 정의구현을 당했으니 희극일까?
아니, 행복한 육변기가 더 비참하지 않나?
도그빌이 그레이스의 입장에서 쓰인 얘기라 통쾌하지, 마을 애기 엄마의 입장에서 쓰면 그냥 날벼락 쳐맞고 뒤진 얘기가 아닌가?
희극과 비극은 비슷해서 요상하다.
햄릿에서 햄릿이 애비를 살해하고 지는 살아서 행복하게 산다면 희극인데, 지도 뒤졌으니
비극이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 할때 옆에서 “그냥 살아 병신아” 한마디 해주면 희극이 된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인 헨리 5세에서도, 웬 병신같은 광대 한마리가 나와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웃기는데
마지막에 가면 왕이 이 광대를 버리면서 존나게 슬프게 끝난다. 한마디로 웃프다.
현대의 야겜에서도, 영화에서도, 소설에서도 보이는 이 이야기의 두 기둥은 모두 고대 그리스에서 왔고,
그 중에서도 쾌락,광기,축제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이야기를 바치던 전통에서 나온 형제다.
비극Tragedy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trag(o)-aoidiā, “염소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여기서
염소는 사티로스,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던
반인반염소족을 뜻한다.
이 씨발년들은 동상부터
발기자지를 자랑하고 다니듯
그냥 야겜 남주인공 그
자체인 새끼들이었는데,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던
축제에서는 이 사티로스로 분장을 한 남자들과
여자들이 뽕빨고 난교섹스파티를 하고 그랬단다.
비극과 희극 둘
다 이 디오니소스의 축제에서
나왔다.
축제에서는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해
연극을 만들어 바쳤는데,
정확히
무슨 연극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섹스 강간 방귀 치정
운지 살인 뭐 별별
성인 요소가 난무했다고 한다.
그리스 비극의 초기
작가인 에우리페데스가 이 사티로스
연극을 집필했고,
희극의 대명사
아리스토파네스도 같은 연극
장르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자신의 희극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둘 다 탈모충인것도 비슷하다.
흥분, 갈등,
광란,
환희,
비통,
광기와 같은 온갖 강력한
인간 감정을 기리던 이야기에서
비통과 슬픔, 광란의
카타르시스를 빼온 것이
비극,
우스꽝스러움과 환희, 기쁨의
카타르시스를 빼온 것이
희극이다.
영화를 보며, 게임을
하며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커에서 몇몇 사람만
조커를 아끼고 친절하게 대했어도
그새끼가 살인은 안하지
않았을까.
내가 징징대는 탑라이너한테 한번만 더 로밍
가줬으면
1/12/0 찍는 대신 하하호호하면서 게임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게임은 좆같이
졌더라도,
친구와 듀오하며 1/12/0 찍은 새끼를
욕하며 웃는 지금이 희극은
아닐까.
삶이 잘 풀릴때도,
잘 안풀릴때도 있다.
30살에
모태솔로에 친구도 없고
게임밖에 취미가 없는
공장
3교대 인생일수도 있고
기만자에 여친도 있는
주제에 우월감 느끼려고 중갤에
들어오는 인생일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다음 줄이 조금만 삐끗해도
희극이 비극이 되고, 비극이 희극이 되기도 한다.
야겜을 하면서 항상 느낀다.
처녀플을 하다가도 아다를 따이는건 한순간이고,
육변기로 타락 플레이를 해도 장르에 따라 해피엔딩인 경우도 많다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그런의미에서 중붕이들에게 오늘밤엔 스토리가 좋은 야겜, 비극이자 희극인
RJ406483 야에즈 이문기담 - 가게야마 린코의 끝나지 않는 여름
추천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