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부터 이틀동안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 정상이 4년 5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중국 리창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달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한일중, 한중일 정상회의에선 경제통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여섯 가지 분야가 중점 의제로 다루어질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 앞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맞이합니다.
중국 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양국 정상은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 등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중국 내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 등 주로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중 외교 안보 대화를 신설해 6월 중순에 첫회의를 열기로 했고 공급망 분야 관련해선 한중수출통제 대화체를 새로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 복원으로 양국 교류가 크게 늘어난 점을 언급했습니다.
한일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한미일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양국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에 기시다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보안유출 사건에 대한 재검토라며 우리나라와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중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합니다.
이튿날인 내일은 3국 정상이 모여 2019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의를 합니다.
3국 정상은 인적교류와 기후변화 대응, 경제통상 등 6가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공동선언에 담기로 했습니다.
공식 의제에선 빠졌지만, 북한 비핵화 등 민감한 현안이 다뤄질지도 관심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4347
- [JTBC] 한일중 회담 전날…바이든 "한·미·일 협력 구축" 강조
이런 가운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누구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 못했던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 견제에 맞춰졌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중국과 각각 양자, 또 삼자 회담을 하는 한국과 일본을 콕집어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자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국가라고 자평했습니다.
이날 직접 이름을 말하진 않았지만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당시 졸업생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생도들의 선서는 독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서한을 낭독했던 일을 언급한 것입니다.
지난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졌고, 2020년 육사 졸업식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둘다 건강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며 1000여명의 졸업생과 모두 악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4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