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 김슾붕은 최근에 sff 시스템에 팍 꽂혀부러서 드래곤볼을 하기 위해
원하는 부품마다 키워드 알림 걸어놓고 일주일 내내 모니터링을 하고 있음
그런데 4070ti를 구한 바로 다음 날 아침, 이게 무슨 일인고?

70ti 슈퍼가 70만원!
이거는 샀어도 고! 못먹어도 고!인 가격이다.
근데 글 내용이 영 미심쩍다
"빠른 거래시 택포 가능"...?
급한 마음이 팍 식어버린 나는 일단 사기겠거니 하고 판매자와 대화에 나섰다

네 네 사이에 내가 이 사람 작성글 보고 이전글(3년 전)에서 직거래 목포라고 써논 걸 보고 "직거래는 목포에서 진행하시나요?"라고 물어봄

전라디언인 본인은 중고거래 직거래 불모지인 전라도의 홍조쿠를 만났다는 사실에 들뜬 나는 직거래를 슬쩍 떠보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조선소 일이라니..
나는 더더욱 파고들고 싶어져서 위 번호로 카톡 친추를 해서 물어보았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경력 2회 (도합 120만원), 메이플 거래 사기 피해 경력 1회 (미네르바의 부엉이 1세트)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중인 본인은
중고거래를 할 때 항상 크로스체크를 해본다.
이전 거래 내역, 더치트는 기본. 그걸로 의심이 안풀릴 시 판매자 전화번호 카톡 친추, 기묘한 포즈의 인증샷 요구 등을 하는 편이다.

답장이 왔다.
근데 위에 저 존나 수상한 알림은 뭐임? ㄹㅇ 처음 봐서 구글링 해봄

역시 네이버 잇님들이 최고다. (대충 라인 친구 따봉콘)
해킹.. 해킹이라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상품 사진도 서클투써치 기능으로 검색해보았다

똑같은 사진이 번개장터에 판완으로 올라와있다..

내가 뒷조사를 하는 사이에 무상의 70만원이 벌고싶은 사기꾼련의 재촉 문자가 와있었다.
궁금해서 물어봤음

그는 수고하세용 한 마디와 함께

글삭하고 사라져버렸다..
누군가가 이미 당해버린 걸까?
사기꾼들은 어떻게 네이버 아이디 명의와 동일한 번호의 카톡을 알아낸 걸까?
아직도 의문점이 풀리지가 않는다..

아아 중고나라.
당하느냐 마느냐.
아아 중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