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운동의 시작은 이러하였음.
나는 운동이라고는 담 쌓고 살던 사람이고 별로 관심도 없었음.
그러다 여자친구와 미국 동부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적잖게 충격을 받음.
사실 어느정도 체중이 나간다는건 알았지만 내가 이정도로 살이 쪄있다는건 몰랐음.
이때가 정확히 107kg 일때의 모습임. 이건 아닌거같아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헬스장부터 등록함.
이때 또 어영부영 헬스만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할거 같아서 엄청난 결심을 하게 됨.
그건 바로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보자 였음. 목표를 확실하게 잡으니까 사람이 미친듯이 달려들게 되더라고.
하루에 3시간씩 운동함.
------------------------그로부터 2주뒤-------------------------
워낙에 씹 돼지였어서 그런지 2주만에 107kg에서 98키로까지 빠짐. 일주일에 5kg씩 뺀거임
그로부터 다시 일주일 뒤 재보니 95kg임. 이때부턴 드라마틱 하게 빠지진 않고 며칠동안 죽어라 해도 1kg씩 빠지더라
이때가 운동 3개월 반정도 지나고 92kg찍고 90대 초반 도달해서 너무 기뻐서 사진찍어봄.
107kg에서 92까지 왔으니 얼마나 기뻤겠음.
그로부터 다시 한달정도 지나서 88키로 도달! 이때도 너무 기분 좋아서 헬스장 화장실에서 포징 잡고 사진찍어봄
열심히 달려서........
80kg도달! 이때가 목표로 했던 대회 일주일 전임.
운동 시작하고 대략 5~6개월 됬을 시점임
대회전 몸상태를 체크 할겸 사진으로 남겨봣음
아직 부족한게 너무나도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운동한거라 후회는 없었음.
대회가 코앞인데 더이상 자책하고 후회해봐야 달라질것도 없어서 그런것도 있던거같음.
그리고 대망의 대회 당일..................
보디빌딩 라이트급 체급 1위
맨즈 피지크 180cm이상 2위
클래식 피지크 180cm이상 3위
클래식 피지크 오픈전 180cm이상 5위
이렇게 마무리했음.
네 종목 출전해서 전부 순위권이고 나한테는 너무 값진 결과였음.
사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런 도전을 했다는것과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게 너무 내 자신에게 감사했음.
처음 내가 이걸 계획하고 실천할때 주변에서는 다들 "불가능하다" "너는 안된다 아무나 하냐" "그런건 하던사람들이나 하던거다"
라고 일단 안된다고 정해놓고 그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내기 바쁘더라... 일단 해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후회없이 미련없이 끝을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입으로만 안된다고 가정해놓고 결과를 단정지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보여주고 싶어서 더욱더 이 악물고 해냈던것도 있던거같음.
아무튼 길고도 짧은 5~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면서도 더 열심히 하지 못한거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하지않음!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새해 복 많이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