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3억 원대 환전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외화로 돈을 바꿔준다더니 현금만 챙겨 달아난 건데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눈앞에서 일당을 놓쳐버렸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흰색 SUV차량 뒤에서 경찰관이 담배를 피웁니다.
이후 SUV차량과 순찰차가 차례로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지난 5일, 현금 3억 원을 현장에서 싸게 외화로 환전해주겠다는 일당을 만난 A 씨.
하지만 일당은 현금 가방만 챙긴 뒤 "코인을 송금했다"고 시간 끌며 바로 환전해주지 않았습니다.
사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차량 내부를 확인하지 않고 얘기만 듣더니 경찰서로 이동하자며 각자 차량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이때 순찰차 뒤를 따라가던 환전 일당이 그대로 방향 바꿔 달아났습니다.
3억 원이 든 가방도 함께 사라진 겁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않은 상태에서 강압적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출국금지해 수사하는 한편 출동 경찰에 대한 감찰 진정을 접수해 진상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