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이 들어간 디지털 교과서를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도입을 미뤄달라는 국민 청원이 한 달 만에 5만 명을 넘겼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내년부터 초등 3, 4학년, 중1, 고1 학생들은 종이책 교과서와 함께 'AI 디지털 교과서'로도 영어와 수학, 그리고 정보 과목을 배웁니다.
AI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PC를 통해 AI 선생님에게서 개인 맞춤형 학습을 받는 겁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 현장도 바뀌는 게 적절하다는 호응도 있고,
문해력 저하나 스마트폰 중독 같은 부정적 결과만 낳을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이제 한 학기만 지나면,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텐데,
국회 청원 게시판엔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한 달 만에 5만 명을 훌쩍 넘겨, 교육위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당장 이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은 관련 연수까지 받고 있는데, 일부는 걱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5일) 현장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 달까지 제작을 끝내고, 검정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 자체는 좋지만
제대로 된 검증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너무 빠르게 추진하는 건 우려스럽긴 하지
부작용에 대한 대처나, 이 교육의 방향성
시스템 자체가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황인데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답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