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장마로 날씨도 우중충하고 계속 비오고 그랬더니
무의식에서 이런 날씨에 다녀왔던 도쿄 여행이 기억나서 업로드
사용장비는 FM2+ sigma 15-30, 24-70. 필름은 야간엔 cinestill 50d, 주광엔 엑타 .
여행내내 비가와서 '야경이라면 오히려 비가 와서 좋지 않겠는가 !' 라는 마인드로 다녔던 여행이고 이때 사용한 fm2는 비를 왕창 맞아서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지
귀국해선 이자카야에서 술먹다 재즈 피아니스트분이 내 사진에 어울리는 재즈곡 선물해주시기도 하고 ..
렌즈 와이퍼 안가져가서 안경닦이 빌리다 친분 생긴 도쿄대생이랑 각자 월드컵 16강 축하해주고 그랬던 좋은 기억의 여행.
여행의 향수를 곱씹을 때 필름 사진만한 취미가 있을까
사진스팟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fm2 샀다고 대충 자랑하는 ..
"일본 사람들은 일본 필름 비싸서 못써" 라고 했었는데 진성 필붕이의 꼬드김에 결국 넘어가서 똑같은걸로 장만했다며 자랑함 ㅋㅋ
요건 재즈 피아니스트 분의 선물..
내사진에 피아노와 세션을 곁들여 주셨는데
사진과 음악 협업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좋은 경험..
비 왕창 맞은 내 페르소나 fm2.
요즘은 자동 카메라써서 잘 쓰지도 않는데 괜히 추억 때문에 팔지도 못함.
마지막은 같이 갔던 친구가 찍어줬던 유일한 내사진 ..ㅎㅎ
해외 나왔는데 그래도 독사진 하나는 있어야 되지 않냐면서 찍어줬는데 찍기 잘 했던거 같음..
같이 갔던 친구 사진, 카메라 관심 평생 관심 없던 친구인데 필카 같이찍고 놀자며 꼬드겨서 해외도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나보다 필카가 더 많더라. 20대 넘게 가지고 있나.. 친구 체력이 약해서 중간중간에 리타이어되서 비도 맞고 고생도 정말 많이했는데
이여행을 계기로 .. 풍경보다는 같이간 친구나 가족 연인 사진을 더 많이 찍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그러는중..
사진 보니까 다시 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