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UFC 챔피언이 탄생했다.
아래 세 명의 앰흑 새끼들 중 하나가 아니야? 라고 묻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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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자 먼저 아닌 이유부터 보자
일단 나이지리아인 우스만, 아데산야는 각각 8살, 10살 때
미국과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 얘네는 순수 아프리칸이 아니다.
그러면 은가누는 28살까지 아프리카에 있었던 애니까
찐 아프리칸 아니야? 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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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룬은 이중국적 불허 국가이기 때문에
은가누는 카메룬 국적을 버리고 프랑스인이 된 이후에
챔피언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쟤네는 아프리카 출신의 챔피언이 아니란 거다.
그럼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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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미들급 파이터
Dricus du Plessis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
엥? ㅅㅂ 장난 까?
아프리카 최초의 UFC챔피언이 백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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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맞다.
심지어 18대가 아프리카에 머물렀다고 하니
찐 아프리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출신의 파이터인데
원더붐 공항에서 내리면 차로 20분 거리에
두플레시스 체육관이 있다.
UFC 290 (DDP vs 휘태커) 임베디드 보면
프리토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고
거기서 브라이(남아공식 바베큐) 먹는
두플레시스(DDP)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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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90 얼리 프리림에서 승리한
2000년생 남아공 출신 백인 파이터 카메론 사이만이다.
DDP랑 같은 체육관인데 앞으로 프리토리아가
격투기의 새로운 본고장이 될 것 같다.
둘의 공통점은?
남아공 백인이다.
이번에 엄청나게 큰 논란의 중심거리가 됐는데
(인지도가 적은 사이만보다 두 플레시스가 주 타겟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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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두 플레시스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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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역사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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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대 초반, 포르투갈인들이 현재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 주 모셀베이(Mossel Bay) 인근에 상륙하고 남아공을 발견'한다(물론 이미 이 곳에는 코이코이와 산족, 한국인에게는 부시맨으로 익숙한 일명 '코이산'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그래서 발견은 아님). 현재 모셀베이에 바르톨로뮤 디아즈 박물관이 있는데 상당히 알차고 유익하니 영어가 가능한 사람들은 꼭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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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는 바스코 다 가마랑 바르톨로뮤 디아즈가 남아공에 온 것과 같은 경로를 따라 유럽에서 남아공, 다시 인도까지 항해를 함. 이 당시 다 가마는 현지인인 코이코이족과 만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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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년 후, 1602년.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설립함. 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네덜란드어로 Vereenig de Oostingdische Compagnie로, VOC라고 걍 부 르기도 함. 여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는 한국사람들도 익숙한 사람들이 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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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멜 표류기의 하멜과, 조선인으로 귀화한 박연 (본명 안 벨테프레이)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출신이었음. 얘들은 다른 유럽 국가의 동인도 회사들과 차이점이 있었는데... 바로 선교활동을 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당시 네덜란드는 계몽주의 열풍도 그렇지만 로마 카톨릭을 믿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개신교를 믿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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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 동인도회사 : 님 기독교 안믿어도 됨. 걍 우리랑 거래하실? 진짜 돈에 미친놈들처럼 동양무역을 번성시킨다. 재밌는 놈들임(물론 식민지 수탈과 약탈, 지배가 있었으니 쉴드는 못침) 이 당시에는 수에즈 운하 이딴 거 하나도 없어서 아시아를 가려면 아프리카를 돌아서 가야하는 게 국룰이었다. 그럴려면 중간 지점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남아공이었던 것. (이미 바르톨로뮤 디아즈, 바스코 다 가마 같은 선례가 있었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