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왈,
"모든 권한을 주장인 너에게 일임할 테니 공격수가 실축한다 해도 꼽주지는 말아달라."
원래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홈런이라고 까여도 일단 때리고 봤음
팬들은 답답하다고 개까지만
어차피 각도가 0.00000000...1°만큼만 어긋나도
그대로 수직상승하는 게 중거리포고
잔디 등의 변수도 있단 걸 감안해야 됨
날려먹을 땐 ㅈㄴ 답답하긴 한데
그만큼 들어갔을 땐 카타르시스 디짐
원더골 확정
이렇듯 옛날 국대는 욕먹을 각오하고
일단 때리고 보는 과감함이 있었는데
그새끼가 주장 달고 나서
실축하면 무조건 꼽주고 보니까
조규성 같은 공격수들이 전부 쫄아서
유효슈팅은커녕 그냥 슈팅도 안 나옴
원래 한국 축구는 이러지 않았음
과감히 때렸다가 날려먹어서 팬들이 욕하면
그 선수는 철판깔고 조용히 욕쳐먹고
동료들끼린 위로+격려해주는 게 대부분이었음
그러면 용기 내고 다시 과감히 때려서
이번엔 골 넣고 하는 거지
이을용이 실축하고 안절부절 못하니까
괜찮다며 위로해주는 주장의 모습
그러면 홍명보의 이 주문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대표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
공격수들이 지들 꼽주는 고참 사라지니까
넣건 못 넣건 일단 과감히 때리고 봄
원래 유효슈팅은커녕 슈팅도 안 때리던 팀이
2점 이상 득점을 밥먹듯 내고 있음
본인들 스스로 분위기 역대급으로 좋다며 행복해함
주장 한 명 바꼈을 뿐인데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냄
자신의 부사수를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주장 GOAT
"골대를 지키고 있다 보면 앞에 선 등번호 20이 얼마나 크게 보이는지 모른다." - 미나미 (가시와 골키퍼)
"많이 든든했다. 워낙 든든한 선수라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 조현우
해외축구 갤러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새 주장 김민재 선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