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에게 농락당한 숙소였지만 4박동안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게하를 떠나는날.
시트랑 이불은 반납해야해서 싹 벗긴상태
버스 시간이 점심 지나고 여서 고치역에 있는 '무료' 락커에 짐좀 놔두려고했지만
이런 꿀장소가 비어있을리가없지
고치역에서 마지막 식사는 나베야키라멘
같이 주문할수있는 밥양이 장난아니다. 난 작은거 시킴
나베야키 대 + 밥 소
난 저렇게 어레인지 해서 먹었음. 맛있다.
남는시간에 고치 기념품좀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양조장은 못들렸지만 지역술도 몇개 샀다.
그리고 다시 다카마츠로 이동
빌린 숙소는 에어비앤비 형태에 숙소인데
남아있던 포인트로 2박을 돈들지 않고 이용함.
조리도 가능하고 1층 객실줘서 매우 만족하던 찰나에 바깥창틀을 열어보니
전차가 지나다니네.
난 어차피 전차 끊길시간까지 놀다 들어와서 신경안쓰지만 잠귀 밝은사람들은 고통받을듯
2박묵을 예정이라 대충 저녁밥 이랑 간식거리 사놓고
아무 이자카야 들어갔음.
여길 고른이유는 단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 ( 새벽 3시까지 )
이것저것 시켜먹으면서 여행이야기랑 직원분 개인사 들으면서 놀았음.
이 가게는 주인은 다른 바를 운영하고 본인이 부점장 역할하면서 시프트 식으로 다른 직원들이 일일 업무를 하는곳이라고 함
자기네들이 이근방에서 제일 늦게 문닫아서 보통 2차 3차 손님들이 오는곳이라고.
다카마츠가 아무리 우동도시라지만 밤늦게 까지 영업하는 우동집은 거의없다.
음주후 마무리로 츠루마루 들렀는데 새벽2시 다되었는데도 줄서있어서 대기중
여담이지만 내앞에 리키시 (스모선수) 들이 단체로 들어가서 원래대로면 금방 빠져야하는데 30분동안 대기했음.
거 우동한그릇 먹기 어렵네.
낼 운전해야해서 이날은 이렇게 종료
본격적인 우동투어를 위해 아침 8시 차를 빌리고 출발함
첫빠따는 전통의 가모 우동
제일 이른시간에 오픈하기에 (8시 30분)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이미 먼저온 손님들로 줄 서있었다.
다만 회전율이 워낙 빨라서 오래 기다리진않음
기본만 시키면 180엔으로도 먹을수있다.
소박하게 한그릇 후루룩
보통이라면 이것저것 토핑 추가했겠지만 내 스케쥴로는 1시간마다 먹어야해서 조절한 감이 있음
면발상태가 역시 남다른 우동
다음타자는 우동 잇푸쿠
여기도 10시 오픈에 맞춰서 방문
여러 토핑들이 있지만 이곳은 우동패스포트가 있다면 튀김1개를 공짜로 받을수있다.
소지하고 있다면 사용하는게 좋음.
기본에 충실한 우동맛.
튀김은 오픈시간이라 갓튀긴 토리텐이 맛이없을수가 없다.
마지막 타자는 하루 1시간만 운영하는 히노데 제면소
역시나 오픈전부터 치열하다.
이곳은 어떤종류 우동인지 선택후 사이즈만 선택하면 테이블에 있는 토핑을 내맘대로 가져다 먹고 후불 계산하는 방식이다.
순전히 손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인데 토핑 가격도 다 착함.
이제 이 우동은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할수 있는겁니다.
짜잔.
뭐 더 올리고 싶긴했는데 앞서 2그릇 먹고왔고 해서 토리텐+온천달걀 정도로 만족함
이거 공항에서 파는거 사다먹은적있는데 직접 가게 가서 데친 우동면발은 뭔가 좀 달랐다.
별 다섯개 드립니다.
우동 투어 전리품.
뇌까지 우동사리가 된거같아서 이제 관광을 하러 감
치치부가하마 왔는데.. 저런 스폿따위 이시간에 존재할수도없고
날씨까지 궂어가지곤
이런 참담한 사진이 나와버림
그래도 세기말 같은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
오늘 여행에 하이라이트인 다카야신사인데..
원래는 도보길. 차길 두개가 있는곳
하지만 차로 갈수있는길은 좁기도 좁은데 최근 낙석사고로 인해 아예 통행이 불가하다. (10월 23일 시점)
응 못가
이제 저질체력 한/남이 1.5키로 등산을 해야할 시련이 찾아온것이다.
헥헥
헉헉
끝이 보인다.
이 한컷을 위해 나는 몸부림 쳤던 것이다.
스탬프도 있긴한데 말라붙어서 찍질 못하겠더라..
역시 높은곳에서 파는 음료수는비싸.
근데 화장실 사용불가는 좀 심한거 아닌가싶음..
노상방뇨를 강요당하고있네
저때가 한 4시쯤 됐는데 하산하고 체력이 다 빠져서 차 바로 반납했음.
저질체력이 밉다.
어제 들렀던 이자카야에서 저녁밥겸 음주함
거기서 처음먹어본 사누키라멘
워낙 우동이 대세인 동네고 이자카야에서 만드는 라멘이 시판라멘 수준이겠거니 했는데
적당히 칼칼하고 하루종일 담백했던 우동에 절여진 혓바닥이랑 땀흘린 몸에 염분이 너무 맛있게 들어왔음
다들 다카마츠 오면 사누키 라멘도 한번쯤 먹어주도록 하자.
여행 마지막 밤은 다카마츠 내 맘대로 아지트 메론에서 마무리함.
한오환 해야하는 날 아침
캐리어에는 집에가서 먹을술 안깨지게 이쁘게 각잡아서 넣어주고.
일본술은 기본가격이 비싸지않아서 영수증 첨부해서 자진신고하면 병당 만원안팎정도밖에 안떼인다. (2병 면세)
이젠 대충 안에 짐을 보고도 때려맞출수 있게 됨
개인적으로 2터미널은 처음인데 버스타고 돌아와서 한오환 안보고 올수있었음.
럭키.
늘 봐줘서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