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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화이팅) 남극탐험선 인듀어런스호 치피 여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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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8월 8일 남극점 정복을 향해 출발한
선장 '어니스트 섀클턴'경이 지휘하는
밀항자를 포함한 28명을 태운 남극탐헝용 쇄빙선 '인듀어런스호'는 항해 도중
1915년 1월 20일 해빙에 갇히고 만다.


10월 27일이 될 때까지 그들은 해빙에 갇힌채
남극해를 둥둥 떠다니며 표류해야만 했다.

27일이 되자 선장은 배를 포기하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배가 해빙의 압력에 버티지 못하고 개박살이 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구명보트인 제임스커드호
(탐험대 후원자의 이름을 땃다)에다가
최소한의 물자와 식량을 우겨놓고
썰매에 실은 채 섬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이 시대에는 배에 쥐가 매우 많아
쥐잡이용 고양이 'Ship cat'을 뒀다.
사진의 고양이가 함재묘 치피 여사다.
재밌게도 여사라면서 수컷인 새끼다.


배가 침몰하고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장은
탐험을 위해 데려온 썰매 개 54마리를 어쩔 수 없이 모두 죽여 식량으로 삼아야만 했다.

치피 여사도 역시 버려야 했지만
그대로 굶겨 죽이거나 얼어죽게 놔둘 수 없어
섀클턴 선장이 손수 죽였다고 한다.


최대한 고통 없이 죽인다고 했지만
배에 탄 목수이자 치피 여사를 매우 아끼던
해리 맥니쉬(1874 ~ 1930)는
이 일로 섀클턴에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맥니쉬는 탐험대의 극적인 구조 뒤에
뉴질랜드로 이민가 남은 생을
목수로 살아가다가 죽었는데

죽기 전에 미리 무덤 곁에 세워 둘
실물 크기의 치피 여사 동상을 만들었으며
동상 밑에 이런 글귀를 새기게 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잊을 수 없는 고양이 치피 여사를 기리며.
인듀어런스 호 승무원으로서
귀중한 식량을 지켜낸 공로를 거뒀음에도
치피 여사는 어니스트 섀클턴이란
영웅화에 가려져
고양이라는 이유로 알려지지 못했다."


맥니쉬는 생전에 치피가 잊혀지는게 너무나도
​슬프다고 아쉬워했는데, 다행히도 세월이 지나 크게 알려져 잊혀지게 되지 않았다.







라이라이차차차 여사도 토부이의 무궁무진한 사랑으로
남은 묘생 행복했음 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사랑을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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