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의 만남은 결국 한국 혹은 외국에서의 삶을 결정하는 단계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기회가 있어 이렇게 스웨덴에서 2년 넘게 거주해봄으로써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_ 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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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밤. 초창기 때라 외국에서의 삶에 부푼 꿈을 안고 모든게 신기해보였던 시절
위에 정박한 요트들을 보며 언젠가 나도 요트를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직장 동료 중에 나이 좀 있는 직원이나 매니저들은 요트 하나씩 갖고 있더라고요
겨울에는 요트타고 랍스터 잡으러 가고, 여름에는 청어를 잡는 ..ㅋㅋ 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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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온 인턴이 초대해준 기숙사집
방 따로 그외 모든 시설 공용인 기숙사에서 사는게 나쁘지 않은거 같더라고요
매 주마다 파티가 열리던 곳
아프리카 본토 흑인은 첨 봐서 살짝 겁먹었는데 누구보다 순박한 애들. East Asia에서 왔다고하니 나루토 아냐고 물어보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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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펍 문화는 동석입니다 ㅋㅋ, 여자들이나 남자들 동석 하는거에 꺼려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반겨주는 분위기 입니다 ㅎ
위 사진은 프랑스 친구랑(직장에서 친해짐) 펍 가서 우리끼리 마시고 있을 때, 술 빨리 마시자고 조인 들어온 스웨덴 남자애들
일본여자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던데
나도 몰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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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는 외국 이곳저곳에서 살다온 사람이라 그런지 potluck 을 종종 주최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진 팀이다보니 각 나라 대표 음식을 가져오곤 했는데,
현지에서 조달가능한게 라면이라 불닭을 가져갔습니다 ㅎ, 동료들도 한국은 몰라도 자기 자식들이 불닭먹는다고 말해준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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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는 본국에서도 상류층에 속한 사람이라 그런지, 스웨덴에서도 2층집 구해서 종종 팀원들을 초대해주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이 있어서 메뉴 선정할 때 좀 골머리를 앓아 나중에는 술 먹는 애들끼리 정모하는 모임으로 변질된 ㅋㅋ
기억나는게 술 안 먹으니 엔빵할 때, 술 값을 다 빼고 계산 하자는 무슬림계 형님들..
앞에서는 암말 안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엄청 싫어하던게 기억 납니다.
They should go back to their country 라고 항상 말함..
할랄 붙지 않는 음식은 손도 안 대기에 구내식당도 같이 안가서 자연스레 멀어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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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회사의 마지막 날 퇴사를 축하하는 자리
퇴사가 결정되면 2달간의 노티가 있어 메일 보내면 남은 사람들이 돈 모아서 선물을 준비하고 퇴사자는 디저트를 준비해 마지막 피카(fika)하는 자릴 갖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꽤 큰 팀이였는데, 다들 좋은 곳으로 이직해서 제가 나갈 때는 팀에 오래 있기로 거의 3등 정도 했던거 같네요
스웨덴에서 구직은 항상 인력부족이라 스웨덴 내 공고 1달가까이 내도 지원자가 없어서
인도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ㅜ 아 그리고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에서도 많이 와요 ㅎㅎ
취업할 때 적성국가 리스트가 있는데, 이란 북한 러시아 이쪽 사람들은 거의 고용 안하려고 하고, 고용해도 비정규직으로 많이 옵니다..
북한 사람은 못 봤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신원조회 빡세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놀랍게도 한국어 하는 직원인지 에이전시인지 통해서 한글 원본 서류도 검토했음.. 혹시 북한에서 왔나 해서)
가끔 댓글 달릴 때 취업 물어보는 사람 종종 있어서 한 번 글 써보려고 생각중 인데 관심 있는 주제 댓글로 달아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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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여름 축제, 미드소마
일년 중 여름이 가장 긴 날 이렇게 공터에서 십자가 닮은 기다란 대를 중심으로 뱅뱅 도는 춤을 춥니다
스웨덴 누님들은 하얀 드레스에 꽃 화관을 쓰고 오는데 몸매가 다들 헉...
![ㅗㅜ1](/data/board/hot2/2502/250208/303641-2502081237114912.png)
의외로 스웨덴 남자들은 스웨덴 여자 싫어합니다 ㅋㅋ
스웨덴 여자 ? 으~~~ 하는 분위기..
매니저들 보면 애 있어도 결혼 안하고 동거로 하며, 결혼할 시에는 혼전 계약서 까지 쓰는 스웨덴 남자들 ㅋㅋ
리스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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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도 가까워서 청정국가 한 번 가본게 자랑
스웨덴은 이민자가 많아서 영어로 일자리 찾을 수 있는데, 노르웨이는 힘든 거 같아요
IT 기업이 좀 적고 있어도 규모가 작은 것도 한 몫 하는 거 같습니다..
연어잡이도 찾아 봤는데, 노르웨이 국적자만 가능
![이런씹](/data/board/hot2/2502/250208/303641-250208123711308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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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급 마무리 하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서로 만나 배려하는 관계가 되었다는게 신기하네요
젊을수록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현지로 가보세요
외국에서 살아보니 한국이 마냥 안 좋은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국에서의 삶이 꼭 힘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두팔벌려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갈 미래의 당신을 위해 제 소소한 경험을 마무리 합니다.
![개추](/data/board/hot2/2502/250208/303641-250208123711420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