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접점 키보드 처음 사봤는데 쓸 것도 없고 해서 작성 해보는 이때까지 차봤던 시계들 정리해봄
나는 글쓰는 재주도 없고 노잼에 쌉스압이라 관심없으면 뒤로가기 ㄱㄱ
난 중학생때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그 이유가 친구 왈 “정민이(당시 부잣집 친구) 아버지는 차가 에쿠스에 시계도 로렉스래~” 이러길래 궁금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학교 컴터실에서 롤렉스 검색 해봤음. DJ 콤비 텐포 샴페인판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고, 어린 나이에도 그게 너무 강렬할 정도로 멋있더라.
그때부터 내 드림워치는 데이트 저스트가 됐고, 롤렉스 때문에 시계를 좋아하게 됐음.
암튼 살면서 차본 시계들 한번 정리해서 써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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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시오 에드피스
(EF-305D-1A)
중학생 때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갖고 내 나름 카시오 에드피스가 갖고 싶어서 부모님한테 쫄라서 이마트 가서 샀던 기억이 남
100M 방수 였는데 나는 이게 100M 물속에 잠수해도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수영하고 목욕탕도 다니면서 진짜 막 사용 했는데 침수 단 한번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구력이 진짜 좋았던 시계였음
한줄평: 체감상 200M 이상의 방수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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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와치 (YCS485G)
중딩때 뭣도 몰랐지만 시계=스위스 공식을 어쩌다 알게돼서 접하게된 내 인생 스위스 시계 팝 더 체리 해준 모델임.
베젤에 큐빅이랑 브슬 중간 링크가 검은색 인게 맘에 들어서 샀던 시계였는데 그 당시 나름 인기 있었던 모델로 기억함, 근데 베젤에 큐빅이 존나 잘 빠져서 스트레스 였음ㅋㅋㅋ
수학여행 가서 저 큐빅 빠진거 찾겠다고 친구들 티익스프레 탈 때 나는 그 넓은 에버랜드 바닥에서 큐빅 찾았음. 옛날을 생각하면 그게 뭐라고 그랬었나 싶음ㅋㅋㅋ
한줄평: 큐빅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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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티쏘 (PRC200)
고딩 되면서 디씨를 알게되고, 시갤을 입갤함ㅋㅋㅋ 눈팅하던게 인생 낙이였던 시절 이였는데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때 PRC200이 그냥 스탠다드 였던 시절이 있었음.
그 당시 생일선물로 부모님께서 사주셨던 시계ㅎㅎ
사파이어 글래스 처음 접하고 나서 글래스에 흠집이 안 난다는게 진짜 신세계였고, 시계 좀 아는 친구들은 진짜 부러워했었음.
한줄평: 다 좋은데 너무 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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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밀턴 째즈마스터 뷰매틱
시계=스위스 라는 공식만 알고 지내다가 시계덕후=기계식 공식을 시갤에서 알게되고 그 당시 티쏘 르로끌과 일명 ‘째마논크’ 둘 중 진짜 고민하다가 반쯤 가려진 르로끌의 반 시스루백이 감점요소로 작용하여 좆고딩 용돈 다 털어서 구매한 째마논크.
나한텐 오토 입문시계였고 그래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몰라도 되게 빨리 질려서 생각보다 빨리 방출했었음
한줄평: 단점은 딱히 없는데 갠적으론 딱히 재미가 없었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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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이코 (SKX007)
인생 첫 다이버 워치였는데 핵기능 없음(개인적으론 불편함). 스크류 용두 매우 뻑뻑함, 쥬빌리 브슬이 그냥 철 쪼가리여서 낭창거림을 뛰어넘어 그냥 뭔 ㅅㅂ 가스오부시 마냥 휘날리고 손목에서 시계가 공중제비 도는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걸 커버하는 미친 가성비 시계였음.
친구가 따라서 SKX009(펩시) 사고 사제 오이스터 스타일 브슬 물리고 다녔는데 그 조합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난 브슬은 제치 아니면 못차는 이상한 병이 있어서 그냥 제치 쥬빌레 참
한줄평: 여기서 더 바라는게 도둑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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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이코 (SARB 035)
SKX007의 가성비에 감동하여 그 당시 플워 장터에 사브 새상품 꾸준히 파는 사람 있었는데 35만원 인가 주고 구매했음
SKX 이거랑 가격도 다르고 다이버랑 비교하긴 그렇지만 SKX007 이상의 감동을 준 시계였음 근데 지금 다시 사려고 보니까 가격 많이 올랐더라..
한줄평: 지금도 새상품 35만원 이면 다시 살 의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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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쿠아레이서300 (way2110)
여기서 부터는 내가 찍은 사진임
학식 되고나서 샀던 아콰레이서.. 진짜 난 이거사고 시계질 접을 줄 알았음 나름 시계 계급도에서 이제 명품으로 쳐주는 태그를 입문했다! 이ㅈㄹ 하면서 혼자 깨달음을 얻은 도를 아십니까 마냥 이제 나도 명품시계 차니까 결혼 전 까지 이거 차면서 예물로 롤렉스 기추해야지... 했던 기억이 남ㅋㅋㅋㅋㅋ
그 당시 쿠팡호이어니 뭐니 병행으로 구매 시 가격이 진짜 괜찮았는데 나도 병행으로 사서 혼자 합리적인 소비 했다고 만족했었음ㅋㅋㅋ
병행으로 샀다면 이 가격대 이만한 성능, 인지도 시계는 없었고 굳이 비교하자면 론진 하콘? 근데 착용감면에서 갠적으로 아콰레이서에 한표..
-한줄평: 제 기준, 쿠팡호이어는 현명한 소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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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프레드릭 콘스탄트 (FC-715) 헌터백
학식 때 병행으로 구매 했으며, 여태껏 시계차면서 이거 찼을 때 주변 사람들이 내 시계에 관심을 제일 많이 보였음.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는 나름 문 페이즈가 신선했고 시계자체가 깔끔하고 예뻤으며 프콘 방패 폴딩버클도 나름 간지였고, 마지막으로 헌터백 보여주면 사람들이 오옹? 했던 기억이 남ㅋㅋㅋㅋ
한줄평: 다이얼 퀄리티가 지림, 가끔 재구매 충동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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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밀턴 카키필드 38mm
뭐 워낙 유명한 시계라 말이 필요 없음
개인적으로 럭투럭 너무 길어서 손목이 얇은 나한텐 핏이 안예쁘고 갠적으로 착용감이 좋지않아 방출.. 아콰레이서랑 번갈아가며 착용해도 다운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좋았던 시계(핸즈 빼고)
-한줄평: 내 기준, 예쁜데 속궁합 안 맞는 사람 같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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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킹세이코 수동 (4402-8000)
나름 시계 많이 안다고 설치면서 빈티지에 입문한 시계.
예지동 시계방 아재한테 부산서 사러왔다고 네고 좀 받아서 30만원에 샀던 시계 (집이 부산임) 수동 입문이였고 동시에 빈티지 입문 이였는데 이때 다른 시계도 많아서 태엽 안 감았다가 맨날 멈추고 오일이 마르고 반복하여 관리가 어려워 방출..
한줄평: 수동은 부지런한 사람만 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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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블루로만 116234
직딩이 된 직후 돈 번다고 깝치면서 드림워치였던 데젓을 사자고 큰맘 먹음.
중고로 1천에 구매했고, 롤렉스 피붙는게 절정이던 시절 어떻게 좋은 인연을 만나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샀었음. (이때 116234 1,100만원 정도 했음)
그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음 드림워치를 가졌다는 것과 내손목에 롤렉스가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고, 오묘한 청판 색감은 황홀하기까지 했음ㅋㅋㅋ 이 이후로 그 어떤 시계를 사도 이때 기분만큼의 감동이 밀려오거나 행복하진 않음 ㄹㅇ
전여친 집에서 자고 이 시계를 놔두고 와서 출근할 때 가져와달랬는데(사내연애 였음) 전여친이 챙기다가 떨궈서 글래스 박살냄ㅋㅋㅋㅋ 진짜 기분 안 좋았었는데 전여친도 미안해서 울려고 하더라고.. 에휴 뭐 어쩌겠냐ㅠ 걍 조심하지 그랬어~ 이러고 수리비 내준다고 해서 어차피 중고라 오버홀 해야한다고 걍 잘 됐다고 다독여주고 글래스 교체하고 오버홀까지 다 해버리고 전여친이랑 수리비 반띵함ㅋㅋㅋㅋ
여러모로 추억이 많아서 절대 방출 안할 인생시계
-한줄평: 말 많고 탈 많아도 왜 롤렉스 롤렉스 하는지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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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브라이틀링 구콜트
이때 뭔 겉멋이 들어서 필드워치로 브라이틀링 갖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됐음
브랄 블링함은 느끼고싶고 네비타이머는 살 돈은 없고해서 중고로 구매한 콜트
브라이틀링 특유의 블링함, 묵직함, 견고함과 강인해보이는 디자인까지 나름 재밌는 시계였는데 조루즈 컨 이후 브랄 행보가 덕후들 한텐 달갑지 않았고 이전 모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서 방출 은 개뿔.. 걍 다른시계 사려고 방출했음
-한줄평: 이거 크롬도금인가? 왤케 반짝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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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예거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미디움 스몰세컨즈 (모노페이스)
사각시계와 하이엔드 시계를 갖고싶던 시기에 딱 니즈를 완벽히 해소해준 시계로 엔트리급 에는 마감 이슈나 이런게 있는 예거 였으나, 뭐 그냥저냥 이정도면 괜찮구만.. 하면서 샀음 마감이 약간 아쉽긴 해도 저질 수준은 아님, 그리고 난 가격 오르기 전 930만원에 사서 그냥저냥 만족함.
카메라의 왜곡이 있어 사진빨이 잘 안 받는 시계, 실물로 보면 비율이 진짜 좋은데 사진으로 보면 뭔가 길쭉해보임 단점은 아닌데 시계 사진 예쁘게 찍기 힘듦.
그리고 진짜 스크레치가 너무 나기 좋은 구조로 만들어져서 손목 위 스크레치의 향연이 펼쳐짐
-한줄평: 김치찌개 먹고 케이스 뒤집어서 이빨에 끼인 고춧가루 확인용 거울로 사용하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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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IWC 포르투기즈 3714
여의도에 갈 일이 있었는데 증권쪽 일 하는 사람들이 차고 있는거 보고 분위기와 생김새에 한눈에 반했던 모델 요즘은 포르투기저 3716(신형, 시스루백) 이지만, 내가 하는 일이 정장 풀셋입고 근무하는 ㅆㅎㅌㅊ 직업이라 돈이 없어서 3714(구형, 솔리드백) 모델 중고로 구매함
- 한줄평: 예쁜것도 예쁜건데.. 분위기가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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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파네라이 (PAM01086)
친구가 파네라이에 갑자기 꽂혀서 백화점에 시착 해보러 간다길래 따라감.
친구는 실물보고 사이즈 때문에 포기.. 근데 엉뚱하게 내가 파네에 꽂혀서 구매하게 됐으며 정말 무식하게 생겼지만 그 무식하게 생긴게 너무 매력적인 시계였음 후술 할 문워치 구매를 위해 방출 했으나 후회가 됨. 기회되면 233 중고로 다시 파네라이를 들이고 싶은 생각이 있음.
44미리 너무 커서 부담됐는데, 갤워치 46미리 차는 친구들이 44미리면 적당한거 아냐? 이러더라ㅋㅋ 시계는 자기만족이라는거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였음.
한줄평: 파네라이 구매 손목 얇아서 고민이면 그냥 함 사보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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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롤렉스 익스플로러 콤비 (124273)
데이트저스트를 이 시기에 아버지 드렸음.. 아버지는 컨스틸레이션 더블이글 크로노 라는 컨스틸레이션 중에서도 생소한 시계를 착용하시는데 이 시계가 이래저래 말썽이 많았음 수리하면 고장나고 수리하면 고장나고..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 빡쳐서 고마 갖다 버려뿌라 시전함.
그러고 아버지가 롤렉스 매장 갔는데 화골, 다이아세팅 모델 1억짜리 하나 판매중 입니당ㅎㅎ 이러는거 보고 걍 갤워치 차야겠다고 맘 접으시길래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데이트저스트 걍 아버지 드렸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시계였는데 아버지를 드리면 뭔가 더 상징성 있어질 것 같아서 드렸고 난 내가 알아서 새거 사겠다고 하고 돈 좀 모아서 지른게 익스 콤비
원래는 스틸로 갖고 싶었는데, 이렇게 된 김에 콤비 입문해보자 싶어서 샀는데 자꾸 스틸이 아른거렸음..
착용감 대해서 이슈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내 손목이 이상한건지 난 너무 잘 맞고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다이얼, 인덱스 조화 및 비율은 난 이번 익스가 젤 좋은거 같음
단점은 야광이 생각보다 너무 약하다?
감성 익스는 역시 스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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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20대라 익스의 콤비가 너무 어그로가 많이 끌렸었고 직업 특성상 보수적인 분위기라 어? OO씨 롤렉스 차네? 부잣집 아들내미 인가봐? 이러면서 은근히 야지를 주는데 좀 불편했음 말투가 절대로 그냥 집이 잘 사나보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어? 요놈 봐라? 이런 느낌 이였음ㅋㅋㅋㅋ 익스플로러를 알아보는게 아니라, 일단 금시계 이니까 이거 뭐야? 하면서 구경하다 ROLEX 글자 보고나서 알아보는 상황이 많았음.
그래서 들인 문워치! 주변 사람들이 이 시계가 1천 따리라고 상상도 못함 일반인 기준 그냥 세이코랑 다를거 없이 생김, 기존에 보유한 시계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트한 느낌이 강해서 블링블링 하지 않음, 근데 이 느낌이 데일리로 너무 훌륭하고 구수한 느낌이 남.
크로노 초침도 12시로 정렬돼있어 오메가 로고도 가려줘서 좋음ㅎㅎ 아무도 오메가 시계라고 생각도 못하고 못 알아봐서 걍 일할 때 애용하는 시계
-한줄평: 평범한 것에 오히려 끌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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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롤렉스 서브마리너 116613 구흑콤
이때 어쩌다보니 돈이 좀 생겨서 익스 팔고 섭마로 가자 싶어서 충동적으로 신형 익스 방출 후 중고 구형 흑콤으로 다운그레이드 아닌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함.
뭐 결과적으로 만족은 하는데 익스가 아른거리긴 함..
그리고 만약 익스는 재구매 한다면 스틸로 사고싶음. 기회되면 14270 이런거 한번 사서 옛날 익스 특유의 오밀조밀한? 밸런스도 느껴보고 싶음ㅎㅎ
이상.
어느 갤럼의 일생 시계 이야기 였음.
마지막 까지 읽는 사람 없을거 같긴한데 다 읽었다면 인내력 ㅇㅈ한다 재미 디지게 없을텐데 어케 다 읽었누?
뭐 이것저것 다른 시계도 더 있는데 쓰기 귀찮다..
암튼 날 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든 하루 마무리 하며, 다들 빠이팅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