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대략 4시간 전) 매딱지는 야생1 프로투어 세계대회가 끝났고
2015년 월드 챔피언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세스 맨필드가 우승했다고 함
역사가 30년을 찍은 매딱지는 야생이 4개라서 편의상 야생1이라고 불렀음
(야생1: 2016년~, 야생2: 2003년~, 야생3: 전구간 금제있음, 야생4: 전구간 금지없음 1장제한만 있음)
혈관을 찢는자
3BBB
생물 - 흡혈귀 암살자
비행
보호진 - 생물 한 개를 희생한다.
(상대가 이 생물에게 사용하는 주문이나 능력은 보호진 비용을 내지 않으면 카운터된다.)
생물이 죽을 때마다, 상대를 목표로 정한다. 그 상대는 생명 2점을 잃고 당신은 생명 2점을 얻는다.
6/5
이 우승덱의 뒷심과 날빌의 중심에 있는 이새끼에 대해서 개소리를 좀 해보고 싶어서 쓰는 글
우선 보호진 이야기
우리겜도 이번에 판도화가 "모면"이라는 키워드가 되어서 등장할 예정이고
모면 자체는 고전팩의 요정용 때부터 있었던 키워드이긴 한데
이쪽겜도 "이 카드는 주문이나 능력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는 능력은 1994년에 나왔고 키워드화는 2007년에 됨
오히려 범위 자체는 이 쪽이 더 넓긴 함 하수인 전함 같은것도 씹어버리니까...
하지만 이 게임의 역사가 흘러간 꼬라지를 보면,
"이 카드는 '아군적군' 주문이나 능력이 대상이 될 수 없다" 라는 능력은 너무 상호작용하기 힘들다는 평이 많아서,
메인 세트에서는 2009년 이후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키워드가 되었고 추억팔이세트에나 한두번씩 다시 나오는 수준
반대로 "이 카드는 '적' 주문이나 능력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로 강화했더니,
1마나 모면에 덕지덕지 발라서 명치만 깨버리는 덱이 성립할 정도로 강해져서,
요즘에는 하수인에 패시브로 "이거 모면임" 다는게 아니라 "내 다음 턴까지만 모면임" 같은 식으로 약화해서 다는 추세
그래서 요즘은 "써도 되는데 추가 비용 더 내" 라고 하는 보호진을 다는 일이 많아졌음
우리도 모면이 키워드화되기는 했는데...
전함은 못막는다는 면이 있어서 충분히 약한것 같기는 하지만, 과연 이대로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다
모면 원본 텍스트가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줄였으니 이제부터 이거저거 덕지덕지 달고 나올텐데 괜찮을런지?
왜 우리도 하수인에 은신 달면 영원히 안풀고 깽판치는 일 많으니까 "내 다음턴 까지만 은신" 했잖아
즈언통 하스스톤이나 전장에서도 하수인의 패시브가 발동하면 은신이 풀림 패치도 몇 번 했던 것 같고 말이지
다음은 우승덱 이야기
우승덱 이야기를 하려면 메타 이야기를 잠깐 해야 하는데
지금 매딱지 야생1에서는 컨덱이 드러눕기 좋은 카드들을 최근 계속 밀어줘서 컨덱이 점유율 2위까지 올라왔음
아니 시발 3마나 "1, 2마나 하수인들을 모두 '뿅!' 합니다." 같은 광역기는 도대체 왜 밀어준건지...
오른쪽 저 카운터칩니다 카드도 원본 카드 이름이 마나 유실인데 쓰는 놈들 매너 없다고 별명이 매너 유실이었던거 같은데
그래서 컨덱이 어그로 다 죽여버려서 어그로덱 지분이 탑5 밖으로 밀리는 수준이 됨
어그로만 없으면 명치 열어놓고 OTK 파츠 모아서 다 죽여버리겠다는 날빌덱들이 또 우수수 나오는 분위기
이 표에서 boros heroic, boros convoke가 명치 올인덱이고, izzet ensoul이 2마나 5/5 뽑아서 달리는 덱,
azorius control이 대놓고 드러눕는덱, lotus combo는 사기쳐서 드러눕는덱이었음
뭐 덱설명은 여기까지만 한다 치고
그래서 우승덱은 뭐였냐면 무려 뱀파이어 종족덱을 들고 왔음
"종족 이름 부릅니다 이제부터 그 종족은 비밀 안맞음" 3마나 티탄 "내 손에서 뱀파이어를 소환합니다" 쓰는 덱
그리고 위의 저 혈관을 찢는 자가 필드에 나오면 잘 싸우는 하드웨어 좋은 뱀파이어 역할었음
거 이렇게 놓고 생각해보니 이거 우리겜에서도 작년 언제쯤엔가 있었던 죽메노루 아니냐?
필드에 이상한거 던지는 고대정령을 발사대로 쓰고 하드웨어 좋은 하수인 자리에 넵튤론이 들어가는 뭐 그런
그래서 꽤나 괜찮게 컨덱죽이기가 가능했는데,
"보호진 - 하수인 하나를 희생합니다" 역시 컨덱 개새끼들아 너희 하수인 안넣잖아 라는 훌륭한 모면툴이 되었고
"이거 카운터 안됨 ㅋ" 역시 전통적으로 매너유실 같은거 들고 감정표현 하는 놈들 엿먹이기에도 좋았고
그런데 우리겜은 비밀 발동 안한다는 입다문 증인이랑 이의있음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더라?
마차가 섬광 씹는건 유명하긴 한데 하수인쪽은 모르겠네
그래서 혈관을 찢는 자는 현실성 없는 카드고 투기장 폭탄 정도나 하지 않을까 라는 출시 당시 예상과는 달리,
세계대회 우승덱 파츠가 된 두 카드는 지금 카드 가격이 개떡상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나마 최신팩이라서 부스터 뜯기라도 좋은 카드는 어떻게 할 수 있을텐데
발매된지 6년된 부스터를 어렵사리 구해서 뜯기 vs 카드 한장에 40불씩 주고 어거지로 사기 흠....
요약
1. "모면"이 새로 키워드화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2. 컨덱놈들이 설치면 날빌이 날아오르는 건 어느 동네나 똑같다.
3. "하수인 씹는 비밀"과 "비밀 씹는 하수인"은 그런데 누가 이기는게 옳은걸까?
4. 카드 인생은 첫인상만으로는 모르고 끝까지 가봐야 안다.
안 물어보셨다구요? 미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