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에피네트. 시향 도와주는 알바오빠 출신 조향사임.
엄마가 동네네서 향수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었기에(지금은 망함)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엄마 가게에서 일했고
그러다 향수에 관심이 생겨 속성으로 조향을 배웟음
향응애였던 이 조향사가 어느덧 데뷔 20년차에 접어들엇다노
한번도 주류에 속한 적 없었고 대형 프로젝트를 한 적도 없었으나
듣보잡이었던 브랜드 몇 군데와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한 케이스임
제롬 에피네트는 자신의 조향을 설명할 때
후각 경험이나 향기 스타일이나 재료 구별 등을 이야기하지 않음
어느 인터뷰를 봐도 마치 마케터가 말하는 것처럼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등만 이야기함
마인드 자체가 매우 상업적인 조향사라는 것임
제롬 에피네트의 초기작은 집터워시(2008), 발다프리크(2009) 등.
그때는 조향사도 무명이고 바이레도도 듣보잡이었는데
2010년대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함께 유명해짐
바이레도와 계속 함께 일하면서 주요작 대부분을 만들었음
아뜰리에 코롱에서도 많은 향수를 만듬
하지만 제롬 에피네트 향수의 특징은
개나소나 쉽게 만들 수 있을 법한 단순한 조향.
재료도 단순하고 공식도 개 단순함
그래서 선명했고 주류 향수와 다른 자신의 분야를 만들었고
그런 것을 더 좋아하는 향붕이가 있는 반면에 한편으로는
만드는 향수마다 창렬이라고 항상 욕을 쳐먹어왔음
그러나 매달 1종 이상 새 향수를 찍어온 공장장 다작왕으로서
10년, 20년을 좆털리게 일해온 그는 점점 머리털을 잃고 있으며
현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진행된 M자 탈모로 인해
곧 대머리가 될 것이 틀림 없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2020년대로 접어들자 토바코 만다린 같은
복잡하고 깊이가 있는 뛰어난 향수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향수와 함께 엑뜨 라인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바이레도는 향알못이나 쓰는 씹창렬 브랜드의 오명을 벗게 되었고
제롬 에피네트는 소중했던 머리털을 벗게 되었다
매우 최근작인 브리오니 오드퍼퓸 수아브는 머리털과 맞바꾼
제롬 에피네트의 성장을 한코에 맡을 수 있는 씹명작이다
이제 만다린을 다루는 섬세함은 독보적 레벨이 되었다고 할 수 있고
미셸 알마이락 같은 주류 조향계 거물의 파트너로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네임드 조향사가 된 것이다
제롬 에피네트와 바이레도의 성장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