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래토피아>를 개발 중인 카셀이야.
이번 2월도 개발을 하느라 정말 정신없이 보냈는데.
본래 계획은 2월 내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지.
그러나 내부 테스트를 하면서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들이 쏙쏙 나타났고,
연휴로 인해 작업시간도 지연되면서 끝내 목표로 했던 만큼 개발하지는 못했어.
계속해서 일정을 미룰 수는 없기에, 다음 주에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아직 개발하지 못한 부분들은 빠르게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해 나아가려 해.
한 달 동안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서 개발하였음에도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추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어.
다음 주에는 할인도 예정되어 있어!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많은 실험적 시도들이 있었는데.
그럼 지금부터 새로 추가된 전력 건조물들과 공학 연구 트리를 소개하도록 할게.
전력 건조물
전력 건조물은 크게 전력을 생산하는 건조물, 관리하는 건조물, 소비하는 건조물로 나누어져.
이번에 추가된 전력 생산 건조물로는 시민의 작업 시간을 이용하는 쥐력발전기, 공간을 이용하는 풍력발전기,
물의 흐름을 이용하는 수력발전기, 자원을 이용하는 화력발전기가 구현되었지.
생산에 필요한 요소들을 각기 다르게 하여 도시 상황에 맞추어 발전 방식을 선택하게 하고자 하였어.
전력을 생산하다 도시 재정이 바닥나기 일쑤다
그러나 문제는 각기 다른 전력 생산 방식을 가진 건조물들의 기능들을 설명하는 방법이었어.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UI와 도움말들을 추가하였지만,
각 발전기 별로 전력이 어느 정도 생산되는지는 쉽게 알려주기 어려웠지.
대부분의 발전기들이 상황에 따라 생산하는 전력량이 바뀌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상황에 따른 편차가 심해, 평균값을 제시하기 어려웠어.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나 모두 불만족스러웠고, 아직까지도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야.
그나마 건조물 일지를 통해 이전 24시간 동안 생산한 전력량을 보여주는 방식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였지만,
설치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
제대로 설명이 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아무튼 이렇게 발전기에서 생성되는 전력들은 전선을 통해 전력 보관 건조물에 보관해야 하는데.
전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으면 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력들이 사라지게 하여,
한정된 공간과 자원 속에서 전선 설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고자 하였어.
또한 전력 보관 한도를 초과하여 생산되는 전력들도 사라지기 때문에,
충분한 전력 보관 건조물들을 건설할 구역 또한 고민해야 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지.
전선은 시민이 통과할 수 있는 송전선과 시민이 통과하지 못하지만 밟을 수 있는 송전벽 2종이 있는데.
이를 상황에 맞추어 섞어가면서 연결하도록 했어.
또한 최후반부에는 송전탑을 통해 전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장거리 무선 송전이 가능하게 하였지.
전력망을 연결하는 원초적 재미!
전력 보관 건조물까지 송전한 전력은 전력 소비 건조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러나 전력 소비 건조물들까지 모두 전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너무 번거로울 수 있기에,
전력 보관 건조물 근처에 전력 소비 건조물을 짓는 것만으로도 공급은 되게 하였어.
이를 위해서 전력 공급 가능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현재 남은 전력은 몇인지 보여주는 기능도 필요했지.
<스타크래프트>의 파일런과 비슷해
기초적인 전력 소비 건조물에는 시민들에게 상태 효과를 부여하는 건조물들이 있는데.
천장에 설치되어 주변 시민들의 이동속도, 작업 효율, 체력 재생 등을 증가시켜주게 하였어.
이는 말로는 간단한 효과였지만 추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벽으로 가려진 위치에는 효과가 제공되지 않도록 처리가 필요하였고,
매번 효과 범위를 지나가는 시민들을 검사하기에는 연산량이 커질 수 있기에,
이를 줄이기 위한 편법들도 필요했지.
조명과 카메라가 없는 집으로 가고 싶지 않니?
전력을 소비하는 건조물들로는 도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건조물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증가시켜줄 용도의 건조물들도 기획하였는데.
전서함의 상위 버전으로 매우 먼 거리에 있는 건조물의 설정을 원격으로 바꿀 수 있는 통신탑과,
화장터의 상위 버전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전기화장터도 곧이어 추가될 예정이지.
화력발전기를 화장터로 쓰면 안 되나?
이 외에도 많은 유저분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건조물인 드론격납고를 추가하였어.
드론격납고는 드론을 통해 후반부 대규모 공사가 편리하도록 만들어주는 건조물이야.
게임 후반부에는 채광이나 건설 명령을 수행할 잉여 시민들이 도시에 많이 남지 않아,
탐험과 도시 확장이 매우 느리고 답답하게 진행되는 현상이 잦았는데,
이 같은 답답함을 해결해 줄 건조물로 기획되었지.
드론격납고를 지으면 작업명령 시 격납고에서 드론이 출격되고, 시민보다 먼저 작업에 착수하게 돼.
그러나 드론이 길을 찾는데 많은 연산이 필요하면 게임이 자칫 위험해질 수 있었는데.
그래서 연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론의 크기를 1x1로 줄이고,
드론격납고 주변만 비행하여 이동할 수 있게 만들기로 하였어.
이로 인해 드론들은 시민이 도달하지 못하는 공중 위치의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고,
길찾기에 따른 과도한 연산량 또한 많이 들지 않게 만들 수 있었지.
마하 10의 속도로 움직이란 말이다!
이렇게 전력 생산, 송전, 소비 건조물들을 소개해봤는데.
앞으로도 다채로운 건조물들을 추가해 게임을 개선해 나아갈 계획이야.
재미있는 건조물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줘!
공학 연구 트리
많은 유저분들께서 기존 연구 트리를 어려워하셨어.
건조물들이 기반, 생산, 서비스 등 기능별로 분류되어 있다 보니,
새 건조물을 연구할 때 이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만들 건조물이 연구되지 않은 상태로 게임이 진행되는 경우가 잦았지.
예를 들면 석공소를 연구하지 않고도 석재가 필요한 건조물들이 연구가 가능했으나,
막상 이용은 하지 못하는 상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였어.
매번 소중한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문제점 속에서 새로 추가되는 전력 건조물들을 기존 연구 트리에 포함시키기에는
상기한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력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발전기와 전력 보관 건조물, 그리고 송전용 전선이 필요하며,
이를 사용하는 전력 소비 건조물은 또 따로 있기때문에.
유저분들이 여러 전력 건조물을 연구 화면에서 찾아가며 연구해야만 했고,
전력을 사용하는 건조물을 발전기보다 먼저 건설하여 혼란스러울 경우도 있을 수 있었지.
연구할 건조물들이 많아질수록 기존 연구 트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편해졌어.
그래서 이번에는 공학작업대라는 건조물을 새로 추가하고,
이를 지으면 전력 건조물들만 따로 연구할 수 있게 시도해 보았어.
공학 연구 트리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분류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 진행 순서에 따라 연구 슬롯을 정렬해 보았지.
진행 순서에 따라 배열한 연구 트리
새 공학 연구 트리는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였지만,
보완해 줘야 할 자잘한 요소들이 남아있었어.
연구 화면에서 건조물의 카테고리 아이콘을 추가로 표시해 줄 필요가 있었고,
기존 연구탁자의 연구와 동시에 진행될 수 있게 시스템 분할 처리도 필요하였지.
기존 연구 트리도 이처럼 초급 연구/고급 연구 혹은 목공 연구/석공 연구와 같이 연구를 세분화하면 좋을 것 같았으나,
아직 지속해서 건조물들이 추가되는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시기상조인 것 같아,
게임이 좀 더 완성된 이후에 다시 고민을 해볼 계획이야.
그리고 그전에 변경할 경우 문제점은 없을지 면밀한 검토를 해봐야겠지.
이번 업데이트에는 많은 콘텐츠가 추가되었다 보니 테스트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만큼 개선해야 할 것들도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다음 달도 무척이나 바쁠 것 같아.
다음 개발 일지에서는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하였지만 소개는 못한 화산 군계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오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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