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렇게 피자집을 하고 있지만,
처음엔 피자집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동네 유료주차장 구석에서 가판대 하나 두고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슬퍼서 포기할까 했지만
유일하게 매일 찾아와서 피자를 사먹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이 매일 맛있게 먹어준 게
정말 고맙고 큰 힘이 됐습니다..
리포터 : 피자 가판대 시절의 사진이라던지 있을까요?
사장님 : 제가 사진을 별로 안 찍는 성격이라 그림을 그렸어요..
리포터 : 아니 무슨 그림으로 설명을..
당시의 피자도 그리셨는데
피자보다 손의 피부 질감에 더 집중하신 사장님
소년을 찾아달라며 당시의 기억으로 그리셨는데
추억을 더듬는 게 아니라
범인 잡는 몽타주 수준
일단 가판대 시절의 장소에 도착
왼쪽의 '600엔'이라는 글자 아래가 가판대의 장소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
그냥 거기를 걷는 아주머니에게
'타이쇼'라는 남자애 아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모름
동네 이발소 아저씨, 지나가는 사람들 계속 물어보지만,
당연히 모름
지친 사장님이 생각을 해보니
얼핏 어머니랑 같이 왔을 때
어머니께서 본인은 '구몬교실 교사'라고
자기소개를 하셨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리포터 : 그걸 좀 진작에..
이 지역 구몬교실을 다 돌아다닌다
들어가서 선생님들한테 아들 이름이 타이쇼냐고 물어보며..
그러다가 뭔가 몽타주랑 비슷한 선생님을 만나고..
혹시..
아드님 이름이 타이쇼에
가끔 주차장 가판대에서 피자도 같이 드셨나요?
어머니께 연락처를 받아서
이제 이 소년을 만나러 갑니다!
당시의 가판대 장소에서 소년을 기다리는 사장님
엄마한테 연락이 오고
방송국에서 촬영하고
이제 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 타이쇼
일단 따라서 걸어가기는 하는데..
사장님 : 안녕하세요 타이쇼군
타이쇼 : 실례지만 누구신지..
제가 저 주차장 구석에서 피자 가판대를 했던 사람입니다
갑자기 눈물이 터지는 타이쇼
매일 먹던 피자 가판대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서
피자 아저씨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그 얘기 듣고 눈물을 흘리는 사장님
그 때 너무 힘들어서 관뒀는데
생애 첫 단골손님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도 안 하고 관둔 게 너무 미안했다
항상 너를 생각하며 노력했고
두 번째 피자집은 성공했다
다 네 덕분이다..
그리고 오늘
낮에 만난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당시 소년의 사진
사장님의 현재 피자집에 와서
당시의 피자를 다시 만들어주심